LG유플러스가 5G 통신장비 업체로 중국 화웨이를 쓰기로 하면서 보안논란이 큰데요.
화웨이코리아 CEO가 직접 국정감사장에 등장해 "LG유플러스에 소스코드까지 협조하겠다"라며 보안 이슈에 정면 돌파하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재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통신장비 세계 1위임에도 중국업체라는 이유로 화웨이는 늘 보안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특히 스파이칩 해킹논란으로 중국 기업에 대한 반감이 더 큰 시기, LG유플러스에 5G 통신장비를 공급하기로 하면서 화웨이에 대한 보안 우려는 더 커졌습니다.
이에 국정감사 증인으로 나선 화웨이코리아 CEO는 보안에 자신있다며 5G 중계장비 소스코드까지 협조하겠다는 의견을 내비쳤습니다.
<인터뷰> 김경진 민주평화당 의원
"LG쪽에서 만약 5G 중계기 장비 설계도, 롬 바이오스 소스코드 제공하라고 하면 수용할 것인가?"
<인터뷰> 멍 샤오윈 화웨이코리아 대표
"소스코드는 회사 핵심 가치 정보자원이다. LG유플러스가 소스코드를 요청하면 적법한 절차 거쳐서 제3자와 경쟁업체에 공개되지 않는 범위에서 협조할 것이다."
화웨이가 이렇게 국내 통신장비 공급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이미 미국과 호주 등에서 장비 채택이 거절당했기 때문입니다.
한국이 5G 최초 상용화를 꿈꾸고 있는만큼 통신장비 1위 업체로서 이번에도 거절당하면 공략할 시장 자체가 줄어들 가능성이 큽니다.
앞서 화웨이가 LG유플러스 LTE망에 장비를 공급함에도 사고 한 번 없었다고 적극적으로 해명했던 것도 테스트배드 격인 한국에서의 검증을 바탕으로 세계시장에 진출하기 위함입니다.
다만 LTE망과의 연계성을 위해 화웨이를 채택한 LG유플러스로서는 통신보안에 대한 리스크가 더 커질 전망입니다.
<인터뷰>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지난 26일)
"저희들이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화웨이 장비에 대해서 외부전문가 모셔서 장비 전체 공급망에 대해서 심지어 소스코드까지 검사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고, 국제 검증기관을 동원해서 우려하는 부분에 대해서 관리해 나가겠다."
당장 정부가 올 12월 5G 첫 전파 송출을 앞둔만큼 LG유플러스의 5G 장비 공급구축은 빠른 속도로 전개될 방침입니다.
정부가 5G 보안협의체를 운영하며 보안검증에 도움을 보탠다는 입장이지만 현행법상 사기업의 통신장비업체 선정에 개입할 수 없습니다.
이에 따라 소스코드까지 협조받기로 한 LG유플러스가 떠안은 화웨이 보안 책임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정재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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