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국내증시가 반등에 성공했지만, 개인투자자들은 연일 투매에 나서고 있습니다.
손실을 본 개인투자자들의 불만이 최고조에 달하며, 문재인 대통령과 현 정부를 겨냥해 비판을 거침없이 쏟아내고 있습니다.
박승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2개월만에 2,000선이 붕괴된 코스피.
지수가 수직낙하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은 패닉 상태에 빠졌고, 이는 곧 주식 투매로 이어졌습니다.
실제 이날 개인투자자들은 외국인보다 3배나 많은 5,900억원어치의 주식을 내던졌습니다.
개인투자자들의 다급한 문의에 증권사 영업점은 하루 종일 정신이 없었습니다.
특히, 10조7천억원대로 급증한 신용융자 거래가 급락장에 시한폭탄이 돼 돌아왔습니다.
증권사에 빚을 내 주식을 샀던 개인들이 급히 매물을 내놓거나 담보 부족으로 반대 매매를 당해 큰 손해를 봤습니다.
<전화인터뷰> 우종윤 유안타증권 PB
"담보부족 이런 게 많이 있었다. 어쩔 수 없이 본인 의사와 관계없이 비중을 줄여야했던 분들이 꽤 있었다. 평소보다도 최근에 워낙에 연속 하락하다 보니까 담보부족이나 비율이 안 맞는 분들이 많이 생기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인터넷 주식정보 카페엔 주가 하락으로 큰 손실을 봤다는 탄식의 글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이 5천억원 규모의 자금을 증시에 투입하며 투자자 안심시키기에 나섰지만, 5천억원으로 어떻게 막느냐며 불만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심지어 청와대 게시판엔 과거 이전 정부와 비교하며 주가 하락 대책을 요구하는 청원 글까지 쏟아지고 있는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개인투자자들이 지금 주가 하락이 너무 가파르니까 굉장히 공포감에 많이 휩싸여있다. 그런 공포감들이 여러 가지 경로를 통해 표출되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증시가 연일 추락하면서 투매에 나서는 개인투자자들.
5천억원 자금 투입보단 거래세 인하와 펀드 세제혜택, 대주주 양도세 인하 등 개인투자자들의 투자환경 개선이 우선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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