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인사이드⑤] 유전자치료 신흥 R&D 메카된 마곡

전민정 기자

입력 2018-10-31 11:07  

    <앵커>

    한국경제TV가 바이오산업의 산실로 떠오르는 지역을 탐방하는 바이오인사이드 그 마지막 시간입니다.

    오늘은 마곡인데요, 서울시가 실리콘밸리를 본 따 융복합 산업단지를 만들면서 굴지의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도 속속 모여들고 있습니다.

    특히 유전자치료제의 R&D 산실로 주목받고 있는 마곡을 전민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10여년 전만 하더라도 대부분 논밭에 불과해 지하철 조차 서지 않았던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지금은 융복합 연구개발(R&D)의 혁신 거점인 마곡산업단지로, 상전벽해 수준의 변화를 이뤘습니다.

    서울 시내라는 강점에, 김포·인천 공항과도 가까워 우수 인력 확보와 수출에 유리한 입지적 혜택 때문에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들도 마곡으로 R&D 인력을 집결시키고 있습니다.

    <스탠딩> 전민정 기자

    제 뒤로 보이는 곳이 바이로메드의 마곡 R&D센터 신축공사 현장입니다. 새로운 R&D메카로 떠오르고 있는 이곳 마곡에서는 보시는 것처럼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연구시설 공사가 한창입니다.

    미국에서 유전자치료제에 대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는 국내 대학 벤처 1호 바이로메드는 마곡 사옥 2개 층을 초기 단계 연구가 필요한 과학자들을 위한 인큐베이터로 내어주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나한익 바이로메드 이사

    "바이로메드가 이제는 다른 바이오기업들을 도울 수 있는 새로운 시대를 연다고 생각한다. 마곡에 가게 되면 제일 하고 싶었던 것 중 하나가 인큐베이터인데, 다른 바이오기업들이 바이로메드가 걸어왔던 길, 우리가 경험했던 것들을 같이 공유하면서 바이오 생태계를 새롭게 만들고 싶은…"

    성장호르몬제 '유트로핀'을 개발한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와, 골관절염 세포유전자치료제 '인보사'를 론칭한 코오롱생명과학 등 대기업 계열 제약·바이오기업들도 각각 마곡에 있는 LG사이언스파크와 코오롱 원앤온리타워에 자리를 잡고 신약 개발연구에 한창입니다.

    <인터뷰> 송충섭 LG화학 부장

    "바이오사업은 LG그룹의 미래성장동력 중 하나로서 현재 바이오부문의 연구인력들이 모여 바이오와 관련된 융복합 연구를 진행하고 있고 계열사와 상관없이 모든 연구원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공동세미나라든지, 연구 동아리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국내 1위 임플란트 기업 오스템임플란트는 마곡 중앙연구소에서 치과 의료 행위를 모두 디지털화하는 디지털덴티스트리(Digital Dentistry)를 구축하는 데 필요한 연구를 집약적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엄태관 오스템임플란트 대표

    "서울에 연구소를 마련하게 돼 연구인력 확충에 매우 유용하며 한 공간에 중앙연구소를 만들기 때문에 연구의 효율도 많이 늘어날 것이다. 임상연구센터도 또 대규모로 구축이 이뤄진다."

    이외에 유전자치료제 전문기업 제넥신과 중견제약사 '한독', '게보린'으로 유명한 삼진제약, '파스의 명가' 신신제약도 마곡에 새 거처를 마련할 계획이어서 새로운 제약·바이오 연구개발 거점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입니다.

    한국경제TV 전민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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