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 기술 개발과 함께 고용 창출까지, 문재인 대통령이 "업어주고 싶다"고 했던 한화큐셀코리아, 기억하십니까.
한화그룹이 한화큐셀코리아의 태양광 연구·개발에 그룹 차원에서 1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는데요.
대외 악재에도 대규모 투자로 태양광 선도기업의 입지를 단단히 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배성재 기자가 한화큐셀코리아 진천공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거대한 직육면체 모양의 건물에는 굴뚝도 없고 연기도 나지 않습니다.
겉보기엔 공장같지 않은 이 건물은 세계에서 가장 큰 태양광 셀(Cell) 생산 공장인 한화큐셀코리아 진천공장입니다.
지난 2월 일자리나누기를 통해 500여명을 신규채용하면서, 문재인 대통령도 방문한 바 있습니다.
진천공장의 경쟁력은 노사협력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진천공장은 모든 공정 과정을 자동화하고, 컴퓨터가 전과정에 걸쳐 불량품을 파악하는 이른바 '스마트 팩토리'입니다.
축구장 7개 크기의 셀 생산 공장을 관리하는 인원은 40여명 밖에 되지 않아 효율을 크게 높였다는 평가입니다.
<인터뷰>류성주 한화큐셀코리아 대표이사
"(우리) 생산능력이 3.7기가 정도 되고, 중국이 약 2.4기가 정도 생산능력이니까 저희보다 더 큰데요. 실제 인력을 보시면 저희는 약 2천명, 중국이 약 4천명으로 케파 대비해서 저희가 인력이 상당히 적은 편입니다."
물론 장밋빛 전망만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한화큐셀 전체의 올해 태양광 셀 생산량은 세계 1위지만, 대규모 지원을 등에 업은 중국계 기업들에게 바짝 추격을 당하는 중입니다.
이에 더해 모듈 가격 하락, 미국의 세이프가드 등의 대외 악재도 여전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한화는 다음달 1일부터 한화큐셀코리아와 한화첨단소재를 합병해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태양광 연구·개발에 약 1조원, 발전설비에는 약 7조원을 투자해 선도기업의 위상을 굳히겠다는 방침입니다.
미래 먹거리를 위한 한화의 본격적인 태양광 투자가 시작됐습니다.
한국경제TV 배성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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