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오기석 이사 / 디렉시온(Direxion) 홍콩법인
이경은:글로벌 해외 이슈와 트렌드를 꼼꼼하게 분석해보는 <생생 글로벌> 시간입니다. 도움 말씀을 위해 디렉시온 홍콩법인, 오기석 이사와 연결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오기석: 안녕하십니까? Direxion ETF의 오기석 입니다.
이경은: 여전히 국내외의 주식시장이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는 상황입니다. 미국 주식시장의 경우도 고점대비 10%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조정의 영역을 건드리고 있습니다. 결국 올해를 관통하고 있는 미국과 중국간의 무역분쟁이 시장의 센티먼트를 누르고 있다 봐도 과언이 아닌데, 홍콩의 시장 참가자들이 보는 시각은 어떠한가요?
오기석: 이번주 초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월 말로 예정된 G20 회담에서 시진핑 국가 주석의 정상회담에서 무역관련 해법을 도출하지 못하면, 미국 정부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추가적으로 2천570억달러 규모의 수입품에 대해 추가적으로 관세를 매길수 있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올 3월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미국과 중국과의 무역분쟁은 초기의 예상과는 다르게 6개월 이상 진행되고 있습니다. 진행 초기에는 트럼프의 중간 선거전에 종료 될 수 있다고 생각도 했지만 지금은 대부분의 시장 참가자들이 장기전으로 갈수 있다 라고 생각하는 모습니다. 제가 있는 홍콩에서도 현재 무역분쟁 관련한 악영향이 현실화 되고 있는데, 그중 대표적인 것이 홍콩 부동산 관련 가격 하락 위험입니다. 홍콩은 지난 40년간 중국으로의 투자 관문 역할을 하거나, 중국에서 나오는 자금들로 인해 성장세를 지속해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무역분쟁이 장기화 되면서 홍콩 부동산 시장은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이경은: 현재 세계에서 제일 비싼 부동산이라고 불리는 홍콩 부동산 가격이 무역분쟁으로 타격을 받고 있군요. 좀더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시죠
오기석: 지난 5년간 글로벌 부동산 가격은 중국인들의 해외 투자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전세계 어느 도시던 중국인들의 관심을 받았던 도시라면 부동산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했었는데요. 홍콩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부동산 가격을 잡기위해 홍콩 정부에서 30% 라는 높은 취득세를 부과 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투자자들은 지속적으로 홍콩 부동산을 취득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하지만 무역분쟁이 심화되는 과정에서 중국에서 홍콩으로의 자금 유입이 어려워지면서 최근 홍콩의 부동산 시장은 조정을 받는 모습입니다. 최근 일부 외곽지역의 경우는 20% 가격하락 뉴스가 심심치 않게 들려오고 있습니다. 다른 나라의 경우도 마찬가지겠지만 홍콩의 경우 역시 부동산 가격과 같이 발생하고 있는 주식시장의 하락은 소비심리를 위축시켜 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경은: 홍콩의 경우도 경제 성장이 둔화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볼 수 있겠군요 이번 주에 트럼프 대통령이 발언한 추가 관세 부과 이야기가 시장의 변동성을 더 높일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는데 최근 미국 ETF시장의 자금 흐름은 어떻게 반응하고 있나요?
오기석: 2주전에 주간단위로 14조원이라는 대규모의 ETF 시장 환매가 있었다고 말씀 드렸었죠. 나빠진 센티먼트를 감안한다면 미국 ETF시장은일간의 시장은 오히려 그 반대방향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1주일동안 약 9조원에 가까운 자금이 유입되었습니다. 이는 일부 저가 매수자금들이 생겨나는 모습을 보인다고 말할수 있는데, S&P500 과 같은 대표적인 지수뿐만 아니라, 반도체 섹터 및 기술주등 최근 낙폭이 과대했던 섹터로도 자금이 유입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눈에 띄는 점은 중국 관련한 ETF로도 1주일동안 5천억원이 넘는 자금이 유입되면서 바닥론에 대한 불씨를 아직 살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금번 어닝시즌이 마무리 되면 시장의 변동성이 일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경은: 지난 주에도 이번 3분기 어닝실적 발표 결과를 주의깊게 봐야한다고 말씀해주셨죠. 지금까지 미국 기업들의 실적 발표는 어떻게 요약 할수 있나요?
오기석:금년 3분기 실적 발표 자체는 좋은 편입니다. 발표한 기업의 약 77% 정도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고 있고, 약 60% 정도의 기업은 매출에서도 서프라이즈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3분기 EPS 성장은 22.5%로 2010년 3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죠. 눈에 보이는 숫자로만 보면 상당히 좋은 상황이지만 현재 시장은 무역분쟁의 장기화로 인한 불안감 및 내년도 가이던스 하향조정 등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상황입니다. 지난 5년 평균적으로 보면 어닝 서프라이즈가 발생하면 주가가 1% 상승하고, 반대로 어닝 쇼크가 나면 주가가 -2.5% 가까이 하락했는데, 이번 3분기의 경우는 어닝 서프라이즈가 발생하더라도 주가가 -1.5% 하락, 어닝 쇼크의 경우는 -4% 가까운 하락세를 보이는 등 미국 주식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얼어 붙어 있는 상황입니다. 금번 3분기 실적 발표가 마치고 후, 시장이 이를 불확실성 해소로 받아들인다면 높아진 변동성은 그때서야 일부 진정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경은: 이번 주에 GM, 애플, 알리바바의 실적발표도 예정되어 있죠. 이번 조정 장이 어느 정도 마무리 되면 좋을 것 같은데. 어느 정도 조정장의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오기석: 저도 조정장의 마무리가 멀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당분간은 시장의 변동성이 심하게 유지될 가능성이 높기에 투자자들은 밸류에이션과 같은 펀더멘탈이 아닌 외부 요인에 눈과 귀를 열어 놓으실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11월말 G20 회담이라는 기한을 정해 놓은 상황임으로 중국이 어떻게 대응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을것 같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에서 본다면 금번 G20 정상회담에서 극적인 논의가 진전이 된다면 그에 대한 “공”을 자기가 가지고 오게 되고, 별다른 진전이 없다면 “과”를 중국 정부에 넘기면서 추과관세를 진행하게 되는 형태가 되니 어느 상황이 되더라도 이득이 되는 상황이 되고 있고,중국 측 입장은 어느 경우를 선택하더라도 손해를 볼수 밖에 없는 상황이니 고심이 많아 질 몇 주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경은: 오늘은 홍콩 현지에서 보는 미중 무역갈등 영향을 위주로 이야기를 다시 보았습니다. 지금까지 디렉시온 홍콩법인, 오기석 이사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오기석: 네, 다음 주에 다시 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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