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이 항생제나 제산제를 오랜 기간 복용하면 비만의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위장병 학회지 `소화관`(Gut)에 실린 관련 보고서를 인용해 30일 이같이 보도했다.
특히 항생제를 오래 복용하게 되면 체중 증가와 관련 있는 장내 미생물들을 변형시킴으로써 비만을 불러온다는 설명이다.
항생제나 소화성궤양치료제(H2RA), 위산분비억제제(PPIs) 등은 장내 박테리아의 유형이나 분포를 바꾼다고 보고서는 경고했다.
미생물군유전체(microbiome)로 알려진 장내 박테리아는 비만을 포함한 인체 건강의 다양한 면면들과 연결돼 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이러한 약품들에 어릴 때부터 노출되는 것이 비만의 위험을 초래하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연구진은 미군보건시스템(MHS)에 2006년부터 2013년까지 저장된 어린이 33만3천여명의 처방약 기록을 살펴봤다.
항생제는 조사 대상 어린이의 72.5%가 처방받았고, H2RA는 12%, PPIs는 3%가 처방을 받았다. 5천868명은 3가지 약을 모두 처방받았다.
이들 어린이중 약 14%에서 비만이 나타났다. 비만 어린이 중 11%는 항생제나 제산제를 처방받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어린이들에게 항생제와 제산제를 과다 처방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를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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