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62달러(2.5%) 급락한 63.6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는 63.11달러까지 저점을 낮추며 지난 4월 9일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이란 원유 제재 관련 소식과 원유 공급 우위 가능성을 주목했다.
이란의 원유 수출 제재가 완화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일부 외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인도와 우리나라에 이란 원유 수입이 가능하도록 제재를 면제하기로 합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다음 달부터 미국의 이란 제재가 본격화하지만, 이란은 지난 9월 기준으로 여전히 하루평균 170만~190만 배럴의 원유를 수출했다. 인도와 우리나라는 이란 원유의 주요한 수입국 중 하나다.
다만 중국과 일본 등에 대해서는 미국 측의 제재 면제 언급이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지난주 원유 재고가 320만 배럴가량 늘어 6주 연속 증가세를 이어간 점이도지속해서 유가를 짓눌렀다.
EIA는 또 지난 8월의 미국 산유량이 1천130만 배럴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과 비교해서는 하루평균 210만 배를 급증한 수준이다.
앞서 톰슨로이터가 실시한 조사에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지난 10월 산유량이 2016년 이후 최고치 수준으로 늘었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공급 우위 상황에 대한 우려가 한층 커졌다.
이에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의 전반적인 투자 심리가 회복되는 중에도 유가는 가파른 하락을 지속했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초과 공급 우려가 지속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시몬스 앤드 코는 이날 보고서에서 "미국 산유량이 예상을 훌쩍 넘었다"며 "이는 시장에 적절한 공급 이상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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