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감 스트레스로 안면 마비" 음주사고 황민, 첫 재판서 초췌한 모습

입력 2018-11-02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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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말 음주 사망사고를 낸 이후 첫 재판에 출석한 뮤지컬연출가 황민(45) 씨가 건강이상으로 수척해진 모습을 보였다.
2일 의정부지방법원에서 형사 1단독 정우정 판사의 심리로 열린 황민 씨의 첫 재판에서 그는 "수감생활 스트레스로 안면마비 증상이 와서 말하기가 힘들지만 오늘 재판은 받겠다"고 말했다.
초췌한 모습의 황씨는 발음이 어눌하고, 한쪽 눈을 수시로 깜빡이는 증상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황씨는 검찰이 공개한 사고 당시 블랙박스 영상 등을 굳은 표정으로 주시했다.
황민 씨는 검찰이 제기한 공소사실을 인정하고 제출된 증거에 대해서도 동의했다.
그의 변호인은 "피해자들과 합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다음 재판 기일을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고 법원을 이를 받아들였다. 다음 재판은 오는 28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배우 박해미 씨의 남편인 황민 씨는 지난 8월 27일 오후 11시 15분께 구리시 강변북로 남양주 방향 토평나들목 인근에서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갓길에 정차 중인 25t 화물차를 들이받은 혐의(교통사고처리특례법위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이 사고로 차에 타고 있던 뮤지컬 단원 인턴 A(20·여)씨와 뮤지컬 배우이자 연출가 B(33)씨 등 2명이 사망하고, 황씨 등 동승자 3명이 다쳤다.
사고 당시 황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0.104%로 확인됐다. 황씨 차량의 시속은 167㎞에 달했다.
황민 수감 스트레스로 안면 마비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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