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사 10곳 중 7곳꼴로 시가총액이 장부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거래소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법인 625개사의 작년 말 현재 연결기준 자본총계와 올해 10월 31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을 비교한 결과, 68%인 425곳은 시총이 자본총계보다 작은 것으로 집계됐다.
자본총계는 총자산에서 부채를 차감한 순자산으로, 기업의 장부상 가치를 말한다.
이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 미만인 코스피 상장사가 68%라는 뜻이다. 그만큼 제대로 가치를 평가받지 못한 종목들이 많은 셈이다.
올해 2월부터 국내 증시가 조정을 받아온 데다 10월에는 심리적 지지선인 2,000선마저 무너지면서 시총이 큰 폭으로 준 탓이다.
조사 대상 기업의 전체 시총은 1천248조6천733억원이고 전체 자본총계는 1천521조5천189억원이어서 PBR는 0.82배에 불과했다.
작년 말 PBR가 0.99배였던 것과 비교하면 10개월 사이에 많은 종목이 제값을 못 받게 된 셈이다.
종목별로 보면 서연의 PBR가 0.08배로 가장 낮았다. 한일시멘트(0.1배), 두산건설(0.11배), 세아제강(0.12배)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PBR가 가장 높은 종목은 나노메딕스로 17.85배에 달했다. 이어 인스코비(15.61배), 폴루스바이오팜(14.9배), 한올바이오파마(11.13배) 등 순이다.
자본총계와 시총이 동일해 PBR가 1배인 기업은 SH에너지화학과 디와이파워 2곳이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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