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그랩에 2.5억 달러 투자…동남아 EV 모빌리티 서비스 협력

임동진 기자

입력 2018-11-07 10:12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우측)과 앤서니 탄 그랩 설립자 겸 CEO>

현대차와 기아차가 동남아시아 최대 차량 호출 서비스 기업 `그랩(Grab)`에 2억5천만 달러(2,840억원) 투자를 결정하고, 내년부터 순수 전기차(EV) 기반의 모빌리티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세부적 투자 계획은 현대차가 1억7천5백만 달러(1,990억원), 기아차가 7천5백만 달러(850억원)입니다.
지난 1월 현대차가 투자한 2천5백만 달러(284억원)를 합치면 현대·기아차의 그랩에 대한 총 투자액은 2억7,500만 달러(3,120억원)에 달합니다.
이번 투자 규모는 현대·기아차가 외부 업체에 투자한 액수 중 역대 최대치입니다.
현대·기아차는 그랩의 미래 성장 가능성은 물론 전략적 파트너십의 중요성 등을 신중히 검토해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는 그랩은 현재 동남아 8개국 235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설립 이후 누적 25억 건의 운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규모 면에서 중국의 디디(DiDi), 미국 우버(Uber)에 이어 글로벌 차량 공유시장 3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그랩의 비즈니스 플랫폼에 현대·기아차의 전기차 모델을 활용한 신규 모빌리티 프로젝트가 추진됩니다.
협력의 첫 단계로 내년부터 그랩 드라이버가 현대·기아차의 전기차를 활용해 차량 호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범 프로젝트를 싱가포르에서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프로젝트 시행을 위해 현대자동차는 내년 초 전기차 모델 200대를 그랩 측에 최초 공급합니다.
향후 기아차도 전기차를 추가로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그랩 소속 운전자들은 그랩으로부터 현대·기아차의 전기차를 대여해 카헤일링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수익을 내게 됩니다.
3사는 프로젝트 기간 동안 충전 인프라, 주행 거리, 운전자와 탑승객 만족도 등을 면밀히 분석해 전기차 카헤일링 서비스의 확대 가능성과 사업성을 타진할 예정입니다.
이후 전기차를 활용한 차량 호출 서비스를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주요 국가로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현대·기아차는 그랩과의 협업을 통해 전기차 드라이버 대상의 유지·보수, 금융 등 EV 특화 서비스 개발도 모색키로 했습니다.
또한 모빌리티 서비스에 최적화된 전기차 모델 개발을 위해서도 적극 협력하고 동남아시아의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충전 인프라·배터리 업체 등 파트너들과 새로운 동맹체 구축에도 적극 나설 방침입니다.
현대·기아차 전략기술본부장 지영조 부사장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 지역 중 하나인 동남아시아는 전기자동차의 신흥 허브(Hub)가 될 것”이라며 “그랩은 동남아 시장에서 전기차 보급을 확대하고 완벽한 EV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최고의 협력 파트너사”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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