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올해 마지막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금통위 내부에서도 금융불안을 더 이상 방치해선 안 된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정원우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이일형·고승범 금통위원이 소수의견을 내면서 연내 금리 인상에 대한 불씨는 남겨뒀습니다.
이어 공개된 10월 금통위 의사록에서 또 한 명의 위원도 비교적 뚜렷하게 금리 인상 주장을 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실상 금리 인상 주장이 3명이었던 셈입니다.
이주열 총재의 매파 성향까지 고려하면 금통위 내 과반 이상이 금리 인상 쪽으로 기울어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전화인터뷰>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
"이일형·고승범 위원 소수의견 낸 것으로 다들 알고 있었기 때문에 확실하게 금융 불안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한다 기존의 스탠스는 명확해진 정도고 이주열 총재와 부총재는 매파적이다 그렇다면 7명 중에 4명은 금리 인상 시점을 조율하고 있다고 보이고요."
이런 가운데 임지원 금통위원도 향후 물가상승 압력 확대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금리 인상론에 힘을 보탰습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1월 금리를 올린 뒤 지난달까지 11개월 연속 금리를 동결했습니다.
가계부채 누증과 한·미 금리 역전 등 금융불안이 커져왔지만 미중 무역갈등과 고용부진 등 경기 하방 위험을 고려한 결과입니다.
하지만 금통위 내에서도 더 이상 금융불안을 방치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이달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올해 마지막 금리 결정은 오는 11월 30일 이뤄집니다.
다만 금통위 내부에 실물경기 둔화 조짐에 따라 금리를 동결해야 한다는 주장도 완강해 이달 말까지 발표될 경기 지표들이 금리 결정에 중요한 기준이 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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