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정기술(Appropriate Technology)이 미래산업을 이끌 원동력으로 떠오르면서 세계적인 화두가 되고 있다. 적정기술은 지역 사회의 인프라와 정치, 문화, 환경을 고려해 만든 기술이나 생산물로, 궁극적인 목적은 환경친화적인 방법을 통한 인간의 삶의 질 향상이다.
제3세계나 개발도상국에 활용할 수 있는 기술로 특정지역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적절하게 사용된다면 적정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아프리카나 아시아의 저개발국의 문제로 꼽혔던 물 부족, 질병, 빈곤, 문맹 등을 해결하는 기술을 일컫는 것. 중간기술, 대안기술, 국경 없는 과학기술 등으로도 부른다.
선진국에서도 소외 계층이 직면한 사회적 문제 해결에 유용한 적정기술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적정기술은 단순히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소외된 이들을 위한 지원에 아니라 스스로 기술을 활용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자생력을 키울 수 있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저비용으로 집을 지을 수 있는 건축 기술부터 깨끗한 물을 얻을 수 있는 라이프스트로우(Life Straw) 및 물 펌프와 같은 수자원 기술, 뎅기열 예방용 모기장을 비롯해 교육을 위한 저가형 노트북까지 그 분야도 다양하다.
전 세계적으로 적정기술을 활용한 산업이 발전을 거듭하면서 국내에서도 적정기술을 활용한 산업을 모색하기 위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
국내에서는 최초로 경기도가 `경기도 적정기술 개발 및 보급 지원 조례`를 발의하면서 지역사회, 시민단체, 개인 등 여러 차원에서 적정기술을 보급하며 적정기술 산업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진행된 국내 유일의 적정기술 종합 박람회 `2018 경기도 적정기술박람회`는 경기도 주최,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 주관, 고양시 후원으로 진행되어 생소한 적정기술에 한발 더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적정기술을 쉽게 설명하며 많은 참관객의 관심과 공감을 얻은 바 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 서재형 원장은 "적정기술은 첨단기술을 지향하는 현대 기술의 대안으로 문화, 자연환경, 경제, 과학 모든 분야에서 삶의 질을 높이고 빈곤과 질병을 퇴치하는 중심 기술로 작용하고 있다"며, "글로벌 시대에서 모든 인류가 만족할 수 있는 적정기술이야말로 미래 지향적인 산업이자 인류사업으로 전 세계 각국이 적정기술을 통한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요할 때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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