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고 쌍둥이 자퇴서 제출, 퇴학 전 꼼수?

입력 2018-11-08 11:37  


시험문제·정답 유출 혐의를 받고 있는 숙명여자고등학교 전 교무부장 A(53·구속)씨의 쌍둥이 딸들이 학교에 자퇴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서울시교육청과 숙명여고 학부모 등에 따르면, A씨 쌍둥이 딸은 지난주 초 학교에 자퇴서를 제출했다.
학교 측은 교육청에 자퇴서 처리 여부를 문의하는 등 대응 방향을 신중히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청도 수사결과에 따라 쌍둥이를 징계해야 할 경우가 생길 수 있으니 자퇴서 처리에 신중하라는 취지로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쌍둥이가 자퇴 후 다른 학교에 다니려는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아버지에게 시험문제와 정답을 미리 받았다는 의혹이 사실로 확정돼 퇴학 등 징계처분을 받으면 `전학`이 어려워질 것을 우려해 자퇴를 택했다는 것이다.
학부모들에 따르면 쌍둥이 중 언니인 문과생 B양은 지난 5일부터 돌연 학교에 나오지 않고 있다. 동생인 이과생 C양은 지난달 14일 경찰의 두 번째 조사를 받은 뒤 병원에 입원 중이다. 그는 첫 번째 조사 때부터 호흡곤란 증세를 호소했다.
전 교무부장 A씨는 구속수감된 상태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15일 전 숙명여고 사건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숙명여고 쌍둥이 자퇴서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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