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원하면 보통 유니폼 입은 모습을 떠올리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앞으로는 딱딱한 분위기의 유니폼 대신 편안한 복장으로 고객을 맞이하는 은행들이 늘어날 전망입니다.
은행 점포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지 고영욱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여의도에 있는 KB국민은행 영업점입니다.
이 영업점은 지난달부터 딱딱한 유니폼 대신 편안한 사복 차림으로 손님을 맞고 있습니다.
직원들은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일하게 된 것에 만족했는데 특히 고객들이 얕잡아 보는 경우가 줄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KB국민은행 직원
“유니폼이라는게 모든 직급이 입는게 아니니까 그전에는 고객들이 구별해서 대했었는데 확실히 그런 요소는 없어진 것 같아요.”
<인터뷰> KB국민은행 직원
“저는 나이가 어리다보니까 아저씨 고객님들이 반말 하시고 이런 분들이 꽤 있었는데 사복을 입으니까 덜 한 것 같긴 해요.”
최근 한 설문조사 결과 고객들이 유니폼을 입은 직원을 낮은 직급으로 생각한다는 의견이 많았고, 실제 3명 중 1명은 고객들로부터 폭언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상황인데도 대부분의 은행들은 여전히 유니폼을 입도록 강제하고 있습니다.
고객을 상대하는 서비스업인 만큼 사복을 입을 경우 고객들에게 단정치 못한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기자 스탠딩>
“하지만 이 같은 예상과는 달리 고객들의 반응은 긍정적인 내용이 주를 이뤘습니다.”
<인터뷰> KB국민은행 고객
“지금 보니까 훨씬 좋은 것 같습니다. 친숙했습니다.”
<인터뷰> KB국민은행 고객
“편안하긴 했어요. 틀에 박힌 게 아니어서 괜찮았던 것 같아요.”
KB국민은행에 이어 국책은행인 산업은행도 내년부터 사복을 입도록 한 만큼, 사복 착용이 전 은행권으로 확산될 날이 멀지 않았다는 분석입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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