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의 변동성이 급격히 커지면서 단타매매가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
대외 악재로 시장이 뚜렷한 방향을 찾지 못하면서 투자자들이 단기적인 시각으로 매매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박승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잇따른 대내외 악재로 '공포의 10월'을 보낸 국내증시.
여전히 그 충격파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선 단타매매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주식 거래량을 상장 주식수로 나눠 주식거래가 얼마나 많았는가를 나타내는 주식회전율이 대폭 높아진 겁니다.
실제 이번달 들어 8일 현재까지 코스피시장의 평균 주식회전율은 4.22%. 이를 22거래일로 환산하면 15.47%에 달합니다.
지난달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겁니다.
코스닥시장 역시 상황은 마찬가집니다.
지난 9월 30%였던 평균 주식회전율이 현재는 35%까지 치솟았습니다.
주식 회전율이 높은 종목은 대부분 연예인과 정치인 관련 테마주였습니다.
코스피시장에선 방탄소년단 수혜주인 디피씨가 이번달 들어 1,300%대(22일 거래일 환산)의 기록적인 회전율을 기록했습니다.
정치인 테마주로 엮인 남선알미늄과 보해양조도 각각 809%, 652%의 회전율을 보였습니다.
코스닥시장에선 서전기전(688.67%), 푸른기술(567.31%) 등 남북경협주의 단타매매가 잦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중 정상회담의 진행 여부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등 국내증시를 다시 뒤흔들 변수들이 여전히 산적해 있는 만큼, 불안감에 휩싸인 투자자들이 단기매매에 치중하고 있다는 진단입니다.
<전화인터뷰>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최근 들어 대외 환경이 불안해지고, 국내 경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런 이유로 변동성이 커지니까 장기적으로 투자를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굉장히 짧은 호흡으로 투자에 접근하는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다."
불안한 마음에 단타매매에 나서는 투자자들.
하지만, 단타매매가 수급 기반을 무너뜨리며 시장의 변동성만 확대시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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