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SK텔레콤이 3~4년간 잊혀지다 시피한 T맵택시를 최근 리뉴얼하고 택시호출 서비스 시장에 재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시장을 장악한 카카오를 밀어내기가 쉽지 않아 보이는데요.
이용자들은 택시가 안잡힌다며, 운전기사들은 콜이 없다며 T맵택시에 불만을 토로있습니다.
김치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SK텔레콤의 T맵택시 어플리케이션을 다운 받을 수 있는 구글 스토어입니다.
T맵택시 어플리케이션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이용자들의 평가 그리고 사용 후기 등이 올라와 있습니다.
최근 T맵택시의 사용자 후기에는 호출을 해도 택시가 잘 잡히지 않는다는 내용이 주를 이룹니다.
T맵택시 용 택시기사 어플리케이션에는 반대로 어플을 깔고 기다리는데 콜이 한건도 없다며 광고나 마케팅을 더 해달라는 글들이 보입니다.
카카오택시와 T맵택시에 같은 목적지를 지정하고 동시에 호출을 해봤습니다.
카카오는 호출 후 30초 정도만에 택시가 잡혔지만 T맵택시는 3분 가량 3번이나 재호출 하고도 택시 잡기에 실패했습니다.
대여섯 차례 시간대를 달리하며 동시 호출을 해본 결과 원거리 목적지는 다소 차이는 있었지만 T맵택시도 비슷하거나 1~2분 차이로 택시 호출이 된 반면 가까운 목적지는 사실상 T맵택시로 호출이 거의 불가능했습니다. .
<인터뷰> 카카오 모빌리티 관계자
"비가 오거나 날씨 추워지면 (택시호출)확 늘었다 좀 줄고 행사... 한국시리즈 같은 이벤트도 영향을 많이 준다. T맵택시가 영향을 줬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 일평균 (카카오택시) 120만 콜 정도가 들어온다. 그런데 최근 도리어 150만콜도 찍었다"
T맵택시 어플 다운 수가 일주일 사이 20만에서 50만으로 꽤 늘었지만 카카오T의 1천만 다운로드에 아직 크게 뒤지는데다 콜을 받아줄 택시 운전자용 T맵택시 어플의 다운로드 수가 10만 밖에 되지 않아 콜 매칭 부조화 현상이 나타나는 겁니다.
<인터뷰> SK텔레콤 관계자
"일주일 밖에 안돼서...월간 사용자를 아직 집계하지는 않았다. 숫자는 계속 늘어가고는 있다. 후발 광고나 이런 것들이 아직 이뤄지지 않으니까 아직 (T맵택시) 인지도나 이런 것들이 낮은 것 같다"
SK텔레콤은 연말까지 T맵택시의 월간 사용자를 100만명으로 늘리고 1년 반이내에 500만까지 끌어올려 카카오를 따라잡겠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단거리 잡기는 더 힘들고 번번히 택시 호출에 실패하는 초기 경험자들이 늘어난다면 요금 할인 등의 마케팅의 유혹을 따르기 보다는 택시 이용의 주 목적인 손쉽게 목적지에 빨리 도착하기 위해 기존에 이용하던 카카오택시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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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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