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수빈이 상대의 아픔까지 감싸는 직진 고백으로 사랑스러운 매력을 폭발시켰다.
지난 주 자꾸만 물러서는 이수연(이제훈 분)에게 한 발짝 다가서는 고백으로 시청자들을 눈물짓게 했던 한여름(채수빈 분)이, 이번 주 자신의 아픔을 고백한 이수연에게 더 강한 직진 고백으로 답해 시청자들에게 큰 감동을 안겨주었다.
SBS 월화드라마 ‘여우각시별’에서 드디어 웨어러블의 정체를 고백한 이수연에게 한여름이 어떠한 반응을 보일 지 귀추가 주목된 가운데 한여름은 예상을 깨고 사랑한다는 고백을 먼저 하며 이수연의 아픔까지 감싸 안는 진정한 사랑을 보여줬다.
웨어러블의 존재를 고백한 이수연 앞에 한여름은 아무렇지 않은 척했지만 당황하는 모습을 감출 수는 없었다. 주위 사람들에게 에둘러 조언을 구하지만 자신 외에는 누구도 정답을 알 수 없었던 한여름은 드디어 마음 먹고 이수연에게 다가갔다.
좋아하는 남자가 생기면 꼭 해보고 싶었다며 이수연에게 벽치기를 시도했던 한여름은 바로 이수연에게 되갚음 당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분위기가 무르익을 무렵, 한여름은 그날 도망치듯 나와서 미안했다고 사과를 했다. 아무렇지도 않은 척하던 모습이 어색했다며 서로 웃으며 얘기하던 끝에 한여름은 사랑한다고 담담히 고백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밤새 생각했어요.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모든 멋진 말들은 다 이수연씨가 먼저 해버렸더라구요. 그래서 이 말은 내가 먼저 합니다. 사랑해요, 이수연씨”라는 담담하지만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는 고백을 한 한여름은 장애인인데 괜찮냐는 이수연에게 “알고 보면 나도 장애인이에요, 기억할지 모르겠지만. 피해의식 쩔고, 자의식도 부족하고, 자기 연민과 세상에 대한 투정, 구차한 변명과 실속 없는 노오력만 하는 관계불안 증후군에, 만성 열등감까지 마음 속에 장애가 너무 너무 많은 사람이라구요, 이런 내가 정말 괜찮겠어요, 이수연씨한테?”라는 편견 없는 따뜻한 질문으로 되물으며 자신 또한 단점이 많은 인물이라는 점을 강조해 서로의 위치를 동등하게 만들어 시청자들을 또 다시 감동하게 했다.
극 초반 민폐 캐릭터로 오해 받았던 한여름이 러블리하고 따뜻한 여주인공으로 탈바꿈하며 어느새 시청자들을 여름맘으로 바뀌게 하고 있다.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다며 여기저기 부딪쳤던 한여름의 과한 열정은 왕따 당했던 과거와 불합리한 일에 대항했던 사건에서도 감사 평가를 받았던 과거 때문이었음이 밝혀졌다. 이후 양서군 팀장(김지수 분)과 이수연의 조언들을 마음 열고 받아들였던 한여름은 본래의 따뜻한 심성 또한 점차 드러나며 한 걸음씩 성장하기 시작해 이수연과의 사랑에서는 고속 성장한 모습을 보이며 매회 감동의 장면들을 이끌어냈다.
이러한 한여름의 성장은 채수빈의 발랄하면서도 따뜻한 이미지와 만나며 시너지 효과를 더 발휘했다. 통통 튀며 열정을 분출하던 극 초반에서 상대의 아픔을 감싸며 사랑에 망설이지 않고 직진하는 따뜻한 캐릭터로 서서히 변화하는 과정을 채수빈은 상큼한 느낌과 사랑스럽고 진심 어린 감정을 오가며 자연스럽게 표현해 보는 이들로 하여금 한여름의 사랑을 더욱 응원하게 만드는데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웨어러블의 존재를 처음 보게 된 장면에서도 채수빈의 진가는 드러났다. 혼자 착각해 초조해하고 안절부절해하던 귀여운 모습에서 웨어러블을 보자마자 놀라면서 표정이 굳는 모습으로의 전환 장면에서 채수빈은 귀여움과 놀라움, 진지함을 표정만으로 자연스럽게 연결해 연기력의 깊이를 드러냈다.
귀엽고 따뜻한 성격, 편견 없는 시선으로 상대를 바라보는 넓고 큰 사랑, 그리고 망설이지 않고 직진하는 당찬 모습으로 나날이 사랑스러운 매력을 배가시키고 있는 한여름이 ‘여우각시별’ 다음 회에는 어떠한 매력을 보여줄 지 더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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