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세계 최초로 JEDEC(국제반도체표준협의기구) 규격을 적용한 DDR5 D램을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SK하이닉스는 DDR5는 DDR4를 잇는 차세대 D램 표준규격으로 빅데이터, 인공지능, 머신러닝 등 차세대 시스템에 최적화된 초고속, 저전력, 고용량 제품이라며 최근 개발한 2세대 10나노급(1y) 8Gbit(기가비트) DDR4에 이어, 동일한 미세공정을 적용한 16Gbit DDR5도 주요 칩셋 업체에 제공함으로써 업계를 선도하는 기술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회사는 또, "이 제품은 이전 세대인 DDR4 대비 동작 전압이 기존 1.2V에서 1.1V로 낮아져, 전력 소비량이 30% 감축됐다"면서 "전송 속도는 3200Mbps에서 5200Mbps로 1.6배 가량 향상돼 FHD(Full-HD)급 영화(3.7GByte) 11편에 해당되는 41.6GByte(기가바이트)의 데이터를 1초에 처리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초고속 동작 특성을 확보하기 위한 기술들도 적용됐다"며 "D램의 읽기·쓰기 회로를 최적의 상태로 조정하는 고속 트레이닝 기술(high speed training scheme)과 전송 잡음을 제거하는 DFE(Decision Feedback Equalization), 명령어 및 데이터 처리를 병렬화 하기 위한 4페이즈 클로킹(4phase clocking) 등 신기술이 채용돼 DDR4 대비 데이터 처리 속도가 크게 개선됐다"고 덧붙였습니다.
SK하이닉스 D램개발사업 VPD담당 조주환 상무는 "세계 최초로 JEDEC 표준 규격의 DDR5 D램 제품을 만든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DDR5 시장이 열리는 2020년부터 본격 양산을 개시해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IDC는 오는 2020년부터 DDR5 수요가 본격적으로 발생하기 시작해 2021년에는 전체 D램 시장의 25%, 2022년에는 44%로 지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한국경제TV 증권부 송민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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