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김 美하원 당선, 20년 만 '한국계 연방의원' 탄생

입력 2018-11-15 11:48  


`한인 2세` 앤디 김(36·뉴저지주 3선거구)이 美하원 의원에 당선됐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국 11·6 중간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연방하원의원에 출마한 앤디 김이 당선을 확정했다.
한국계 연방의원이 탄생한 것은 김창준(공화) 전 연방하원의원 이후 20년 만이다.
앤디 김은 최종 득표율 49.9%로, 공화당 현역 톰 맥아더 후보(48.8%)에 1.1%포인트 차 앞섰다.
오션·벌링턴 카운티 소속 53개 타운으로 이뤄진 3선거구는 백인 주민 비율이 압도적이다. 한인은 300명에 불과해 `정치신인`인 한인 2세의 도전은 그 자체로서도 의미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앤디 김 당선인은 지난 6일 선거 당일 맥아더 후보에게 다소 밀렸지만, 곧바로 역전하면서 승기를 굳혔다.
일간 뉴욕타임스(NYT) 집계에 따르면 김 당선인은 보수성향인 오션 카운티에서 3만100표가량 뒤졌지만, 진보성향의 벌링턴카운티에서 3만3천600표를 더 얻으면서 승리를 결정지었다.
앤디 김 당선인은 뉴저지에서 학창시절을 보내고 시카고대를 졸업했다. 로즈 장학생으로 선발돼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국제관계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중동 전문가로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몸담았다.
2009년 9월 이라크 전문가로서 국무부에 첫발을 디딘 뒤 2011년에는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의 전략 참모를 지냈다.
2013년부터 2015년 2월까지는 미 국방부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각각 이라크 담당 보좌관을 역임했다.
특히 2013년에는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 국가`(IS) 전문가로서 오바마 행정부의 IS에 대한 폭격과 인도주의 지원을 담당하는 팀의 일원으로 활약했다.
그는 지난 8일 한국 특파원들과의 인터뷰에서 "북한과의 평화는 나의 최우선 순위이고, 의회에 들어가면 그 이슈에서 노력할 것"이라며 "외교정책 이슈에서 의회 리더가 되고 싶다"라고 향후 의정활동 계획을 밝혔다.
앤디 김 美하원 당선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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