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이 전부 아니다"…학생 단체, 대학 입시 거부 선언

입력 2018-11-15 20:35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5일 대학 입시에만 집중하는 교육 실태를 꼬집는 학생들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학생·청소년단체 `대학 입시 거부로 삶을 바꾸는 투명가방끈`(투명가방끈)은 이날 서울 중구 파이낸스빌딩 앞에서 "멈춰 서자. 새로운 고민을 시작하자"라는 주제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학 입시 거부를 선언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고등학교 3학년 이알 군은 "수능이 다가오면서 많은 사람이 수험생들에게 `좋은 결과 있을 거다`,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을 거다`라고 응원하지만, 수능 안 보고 대학도 가지 않는 저는 아무도 응원해주질 않는다"며 "학교에서조차 대학에 가지 않는 삶을 상상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 군은 "학교는 대학뿐만 아니라 다양한 삶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공간이 돼야 한다"며 "모든 학생이 대학에 가야 한다는 믿음을 깨고, 모든 사람의 응원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투명가방끈은 대학 입시와 취업만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경쟁적인 학교 교육에 반대하면서 2011년부터 수능 거부 활동을 해왔다.
이날 오후 7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는 수능 시험을 마친 고등학교 3학년 학생 박 모(18) 군이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요구했다.
`비정규직 없는 세상만들기 네트워크`(비없세)가 수능을 마친 학생들이 비정규직이 되지 않게 하자는 취지에서 마련한 행사에서 박 군은 무대에 올라 "같은 일을 하고도 (비정규직이) 더 적은 돈을 받고 차별받는 것은 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박 군은 "중학생 때부터 학교에 비정규직 교사 선생님들이 있었다"며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나누는 것이 굉장히 이상하다"고 말했다.
비없세는 이날 행사에 300명이 참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밖에도 민주노총 소속 노동자 등으로 구성된 `비정규직 대표단 100인`은 중구 정동 이화여고 앞에서 수능을 끝낸 수험생들에게 `알바 권리 수첩`과 `슬기로운 알바생활 꿀팁 10계명` 등을 나눠줬다.
대표단 소속 이영민 씨는 "수능 끝나 학생들이 아르바이트를 많이 하고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될 텐데, 근로계약서를 쓰는 법을 알려주는 곳이 없어서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비정규직 대표단은 4박 5일 비정규직 철폐 공동행동의 나흘째인 이날 광화문 일대 아르바이트 노동자와 청소년들에게 `알바 권리보장` 선전전도 펼쳤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조시형  기자

 jsh1990@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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