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집주인 104만명 집값 1억 이상↑…6만1천명은 5억 초과

입력 2018-11-16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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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2017년 공시가격 기준으로 집값이 1억원 이상오른 주택 소유자가 100만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을 한채 소유하다가 지난해 다주택자가 된 사람은 40만명에 육박했지만, 50만명이 넘는 주택 소유자는 같은 기간 무주택자로 전환했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행정자료를 활용한 2017년 주택소유통계 결과`를 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으로 1년 전보다 보유 주택의 총자산 가액이 증가한 사람은 978만7천명이었다.
이는 전체 주택 소유자 1천367만명 중 약 71%에 해당한다.
즉 10명 중 7명이 지난해 집값 상승으로 자산 가치가 늘어나는 경험을 했다는 뜻이다. 지난해 부동산 시장에 불어닥친 `광풍`의 배경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는 통계다.
이중 총 주택 자산 증가액이 1억원 이상인 주택 소유자는 104만명에 달했다.
증가액별로 1억∼3억원 구간이 84만명이었고, 3억∼5억원 14만1천명, 5억원 초과는 6만1천명이었다. 5억원 초과 중 절반이 넘는 3만4천명은 서울 지역 주택이었다.
1억원 미만 구간에서는 5천만원 이하가 813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5천만∼1억원은 61만5천명이었다.
이번 주택 조사의 기준은 공시가격이다. 통상적으로 시가가 공시가격보다 더 높다는 점에 비춰보면 집값 상승 규모는 조사 결과보다 더 클 수 있다는 것이 통계청의 설명이다.
무주택자에서 지난해 주택 소유자가 된 사람은 98만1천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주택을 한 채를 취득한 사람이 92만6천명(94.4%)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유주택자에서 무주택자로 전환한 사람은 53만6천명이었고, 이 중 2만7천명은 다주택자였던 것으로 분석됐다.
한채를 소유했던 유주택자에서 두채 이상 주택을 보유한 다주택자가 된 사람은 37만9천명이었다.
거꾸로 주택 소유가 두채 이상에서 한채로 줄어든 사람은 26만1천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소유 주택 증감별로는 지난해 주택이 늘어난 사람은 147만3천명이었다.
한채 증가가 136만1천명으로 대부분이었고 두채 8만명, 3채 이상은 3만2천명 등이었다.
인구 대비로 주택 소유 건수 증가자 비율이 높은 지역은 세종(5.0%), 전남(3.5%) 등이었다.
보유 주택이 줄어든 사람은 88만1천명이었고 이 중 한채 감소가 82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보유 주택이 늘어난 사람은 40대와 30대가 각각 25.2%, 23.9%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연령층이 높을수록 주택 소유 건수도 더 많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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