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R&D 시급"....제약·바이오 '발동동'

전민정 기자

입력 2018-11-19 10:26  

    <앵커>

    금융당국이 ‘고의 분식회계’로 결론 내린 삼성바이오로직스 사태로 제약·바이오 산업에 미칠 파장도 상당한데요.

    규제를 풀어 바이오산업에 지원하겠다던 정부가 오히려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면서 R&D와 투자가 시급한 제약·바이오 업계만 발을 동동 구르게 됐습니다.

    전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6년 보건복지부는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규제 개선과 R&D 지원 등으로 우리나라를 '세계 7대 바이오헬스 강국'으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습니다.

    문재인 정부도 출범후 제약 바이오 사업을 국정과제로 선정하고 고부가가치 창출 미래형 신산업으로 발굴·육성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전 정부는 물론 현 정부도 신성장 미래산업으로 바이오산업을 지목하면서 지원 의지를 내비친 겁니다.

    하지만 이번 삼성바이오 사태로 미래 먹거리인 바이오 산업은 정부 지원이라는 ‘양분’을 받아 제대로 성장도 해보기 전에 시들어 버릴 위기에 처했습니다.

    금융당국이 테마감리에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분식회계 결론을 내면서 바이오업계 전반에 대규모 자금이 드는 R&D나 투자, M&A 활동이 위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 되고 있습니다.

    규제 리스크를 해소해 바이오 산업을 키우겠다는 약속과는 달리 부정적인 내용들만 쏟아내는데 누가 정부를 믿고 투자하겠느냐는 자조섞인 목소리도 나옵니다.

    <인터뷰> 바이오업계 관계자

    "많은 바이오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점하기 위해 총성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는 상황인데 무엇보다 현 금융당국에 만연해 있는 반기업 정서가 성장산업에 발목을 잡지 않을까 우려된다."

    IPO(기업공개)를 앞두고 있는 바이오벤처는 삼바 이슈를 계기로 보다 엄격한 회계기준이 적용돼 상장 심사가 더욱 까다로워질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입니다.

    일부 기업들은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논란의 최종 결론이 나올 때까지 상장을 미루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바이오업계 관계자

    "별개의 사안이긴 하지만 바이오쪽은 IPO 하거나 밸류에이션 할 때 좀더 들여다보게 될 수는 있을 것이다. 그 기간동안 상장을 미루는 기업이 있는 것 같다."

    글로벌 시장 진출과 투자 유치의 필수요건인 신뢰도 확보에 '빨간불'이 켜진 제약·바이오업계.

    하루 빨리 삼성바이오발 회계이슈가 마무리돼 불확실성이 사라지기만을 고대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전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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