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약세장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내년 증시 전망도 불투명해지면서 투자자들의 눈높이가 낮아지고 있습니다.
예금이자보다 조금 높은 정도의 수익을 내면서 최대한 투자금을 지킬 수 있는 상품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것인데요.
자세한 내용,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지난 8월 말에 내놓은 코스피솔루션펀드는 출시 두 달여 만에 450억원이 넘는 투자자들 자금을 끌어모았습니다.
하락장에서 최대 1% 수준으로 손실이 제한된다는 점 때문입니다.
한국투자코스피솔루션펀드는 지난 10월 폭락장에서도 1개월 수익률 -1.59%(C클래스 기준)를 기록했는데,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등락률 -13%를 크게 웃도는 성과입니다.
투자자산의 약 90%는 국공채, 은행채 등 우량 채권 자산에, 그리고 나머지 10%는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상품인데, 투자자들 눈높이가 낮아지면서 이 같은 채권 자산 중심의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부동산 관련 자산에 투자하려는 수요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매달 혹은 매년 일정금액을 배당과 이자형태로 수익을 챙길 수 있기 때문인데, 부동산펀드로는 연초이후 6373억원 가량의 자금이 순유입됐습니다.
특히 실물자산보다는 간접적인 방식으로, 만기는 짧게 가져갈 수 있는 리츠나 부동산대출채권펀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습니다.
실제로 최근 증권사 PB센터에서는 만기가 짧은 부동산 간접투자상품에 대한 고액자산가들의 문의가 잇따르면서 사모전문자산운용사들이 앞다퉈 관련 상품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방주영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 전무
“부동산우량담보채권이나 사모채권을 기초로 해서 고객들에게 월 배당을 줄 예정이고 고객 기준으로 연환산 수익률 5%를 배당으로 드리는 상품이다. 기본적으로 변동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확정적인 수익률을 장기적으로 안정적으로 드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시장전문가들은 당분간 투자 자금을 최대한 지키면서 연 3~6% 내외 수익률을 내는 상품들에 대한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급락장을 겪으면서 위험자산 투자를 피하려는 움직임 때문인데, 특히 노후자산을 관리하는 개인연금계좌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더 두드러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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