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만 늘었다"…일자리 왜곡 심각

입력 2018-11-19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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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바리스타, 세프 등 인기 직업은 사회 발전에 따라 유행이 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공무원이 큰 인기입니다. 적정 수준의 공무원은 필요하지만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공무원 쏠림 현상이 발생했는데 정부가 이를 더욱 부추키는 모습입니다.

    박준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공무원의 인기가 고등학교 졸업생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9급 공채시험에 응시하고 합격하는 고졸 지원자가 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고졸 지원자에게 더욱 유리한 지방직 공무원에 도전하는 비중이 급증하는 추세입니다.

    이 같은 공무원 쏠림 현장은 앞으로 더욱 심화될 전망입니다.

    정부가 81만개의 공공일자리를 만들겠다고 공언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내년에만 4,000억원의 예산을 배정해 중앙과 지방직 공무원 3만명을 추가 채용할 계획입니다.

    그렇다고 공공일자리가 반드시 좋은 일자리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단기 근무나 단순 노동을 담당하는 업무도 상당수 차지합니다.

    [인터뷰]성태윤 연세대학교 교수

    "지속 가능한 형태의 일자리라고 보기 어렵고 결국 공공부분의 일자리 공급은 공공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것인데 그런 부분에도 적합하지 않다"

    구직자들이 공공일자리에 몰린 만큼 제조업과 도소매업, 숙박음식업의 일자리는 큰 폭으로 줄고 있습니다.

    지난 10월까지 이들 3개 업종의 취업자는 1년 만에 16만4,000명 가까이 줄었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9년 9만8,000명이 감소했던 것보다 많은 수치입니다.

    국민의 세금으로 손쉽게 공무원을 늘리는 정책이 정부 일자리 대책의 한계이자 현실입니다.

    한국경제TV 박준식입니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parkj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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