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정비 시장이 대기업 프랜차이즈 중심으로 재편된 가운데, 기존 소규모 카센터 및 정비소, 공업사는 이들과 제대로 된 경쟁은 고사하고 생존마저 위협받고 있다. 대대적인 마케팅 및 광고를 앞세운 대형 프랜차이즈와 맞서 단골 영업만으로는 한계에 봉착했다는 것.
그렇다고 기존 자동차 정비소 사업주가 프랜차이즈 가맹을 하려 해도 막대한 비용과 본사의 방침에 따른 각종 제약으로 인해 사업 전환이 쉽지 않다. 자동차 정비 골목상권의 생존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러한 가운데 각 지역 중소 자동차 정비소들과 제휴를 통해 상생을 도모하는 새로운 스타트업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우리동네 카센터`를 표방한 자동차 정비 네트워크 우카 `OOCAR`는 새로운 상생 비스니스 모델을 공개하고 본격적으로 제휴점을 모집한다고 19일 밝혔다.
우카가 업계의 주목을 받는 이유는 기존 프랜차이즈와는 완전히 다른 형태의 제휴 모델을 들고 나왔기 때문이다. 일단 우카는 가맹비를 비롯해 일체의 비용을 받지 않는다. 그럼에도 제휴점에 타이어를 비롯한 자동차 각종 부품과 정비에 필요한 비품을 공급하고, 공임이 발생하는 각종 장착 고객도 알선해준다. 이는 기존 프랜차이즈와 동일한 수준의 혜택이라는 설명이다.
우카와 제휴를 맺은 중소 자동차 정비소는 각종 부품을 시중 공급가보다 저렴하면서도 당일 배송을 원칙으로 빠르게 공급받을 수 있다. 가령 타이어의 경우 제휴점은 최소 30% 할인된 가격으로 공급받게 된다. (일부 제품 제외) 제품은 넥센타이어를 시작으로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밖에 배터리, 오일 등 주요 자동차 부품은 물론 장갑, 작업복, 공구, 기계 등 각종 비품도 저렴하고 편리하게 공급받을 수 있다.
우카는 프랜차이즈 제휴모델로 제휴비 없이 기존 프랜차이즈 못지 않은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대표적으로 제휴를 맺은 정비소에 간판 및 인테리어를 무료로 제공하는 것. 지금까지 비용 문제로 개인 정비소들이 인테리어나 간판 교체 등을 쉽게 하지 못했던 점에서 착안한 서비스다. 또, 우카에서 제공되는 전용 프로그램으로 매출 및 매입을 보다 손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줄 방침이다.
우카는 기존 자동차 정비 프랜차이즈(일부 타이어 프랜차이즈 제외)에 가입돼 있어도 제휴 희망 시 얼마든지 제휴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리프트 등 시설 및 장비 등 별도 제한기준도 두지 않을 뿐 아니라, 강제적인 고객 응대 메뉴얼 준수, 의무적인 제품 매입 등도 전혀 없다.
우카 `OOCAR`는 "효과적인 홍보를 통한 매출 증대와 각종 비용을 합리적으로 낮춰 수익을 제고하는 일은 모든 지역 중소 자동차 정비소의 공통적인 고민"이라며 "우카 제휴점이 늘어날수록 부품 및 비품 비용을 더 낮출 수 있고,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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