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치과교정학회는 5개 대도시(서울·부산·대구·광주·대전) 대학병원 및 종합병원 치과 환자를 분석한 결과 치아교정 환자는 2010년 2천104명에서 2017년 1천782명으로 15.3% 줄었으나 0~9세와 40세 이상 환자는 각각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이 기간 이들 병원의 치아교정 환자 가운데 10대(10~19세)는 961명(45.67%)에서 803명(45.06%)으로, 20대(20~29세)는 685명(32.55%)에서 469명(26.31%)으로 감소했다.
반면 0~9세는 221명(10.50%)에서 281명(15.76%)으로, 40세 이상은 104명(4.94%)에서 110명(6.17%)으로 늘었다.
환자의 절대 숫자만 보면 10대와 20대가 압도적이지만 비중이 점차 줄고 있는 데 비해 소아와 중장년의 증가가 두드러진다는 게 학회의 설명이다. 특히 과거에는 10대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치아교정 치료가 중장년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데 주목했다.
황영철 학회 공보이사는 "과거 치아교정은 젊은 층만 필요한 것으로 인식됐으나 최근에는 평균수명이 길어지고 외모를 가꾸는 중년층이 늘면서 실제 중년 환자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즉, 기대수명이 늘어나면서 잇몸 건강을 위한 치아교정, 임플란트를 심기 위한 교정 등이 활발해지면서 중장년의 치아교정이 늘어났다는 추정이다.
0~9세 소아·청소년의 경우 저출산 등의 여파로 해당 연령대의 인구가 감소하는 데도 불구하고 치아교정 환자 수와 비중은 모두 늘었다. 학회는 이 시기에 치아교정에 대한 관심이 높은 데다 출산율 감소로 인해 각 가정에서 아동에 더 많은 관심을 쏟고 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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