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성장 둔화-이탈리아 예산안 갈등에 하락
현지시간 22일 유럽증시는 브렉시트 관련 호재보다는 경제성장 둔화, 이탈리아 예산안 갈등 등 여러 악재에 더 주목을 하면서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원자재 업종 약세 역시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주도스톡스600지수가 0.7% 하락하면서 352.57p에 거래 마쳤고요, 독일 DAX지수는 0.94% 하락했습니다. 프랑스 CAC지수도 0.75% 떨어진 4938선에서 종가 형성했습니다.
[중국증시] 무역협상 긍정적 변수 불구 약세
[일본증시] 부진했던 기술주 회복에 상승
이어서 아시아증시 확인해보겠습니다. 중국증시는 무역협상과 관련한 긍정적인 변수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락했습니다. 상해종합지수가 0.23% 내리면서 2645p 기록했고, 선전성분지수도 0.18% 하락하며 7893p에서 종가 형성했습니다. 반면에 일본증시는 상승했습니다. 최근 부진했던 기술주가 회복 흐름을 보이면서 21646엔에서 장을 마쳤습니다.
다음으로 뉴욕증시 지난 한 달 간의 흐름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다우지수 그래프입니다. 어제는 보합권에서 머물렀고 그 전날 2거래일 연속해서 급락했었죠, 무려 1000p 넘게 급락했습니다. 다만 월 초반과 중반까지만 해도 플러스권에서 움직였는데요, 이번 주 들어서 하락폭이 가팔라진 상황입니다. 나스닥지수는 다우지수보다 낙폭이 더 큽니다. 1달 동안 4.73% 급락했습니다.
이어서 유가 시장입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가격 지난 한 달 동안 20% 가까이 조정을 받았습니다. 대이란 제재, 사우디아라비아의 언론인 사망 사건, 트럼프 대통령의 유가 압박 등 유가에 영향을 주는 재료가 많았습니다. 게다가 미국의 원유재고가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유가가 공식적인 약세장에 들어선 만큼 유가 하락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현재 WTI 가격은 54달러 선에서 머무르고 있습니다.
지난 주간의 미국 장 특징주도 확인해보겠습니다. 먼저 애플입니다. 월가의 대장주인 애플, 연이은 ‘애플 쇼크’를 맞고 있죠? 지난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계속해서 내리막길을 걷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구겐하임 증권 등 대규모 투자회사들에서 애플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모두 하향 조정했고, 하청업체들까지 애플의 아이폰 생산 감소 전망에 휘청거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만큼 애플에 대한 전망이 부정적이라는 판단이 우세합니다.
얼마 전 FAANG 종목들이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하면서 모두 약세장에 진입했다는 보도가 나왔었죠, 넷플릭스도 피해가진 못했습니다. 디즈니에 대항할 만큼 막강한 성장세를 보이며 탄탄한 미디어주로 각광을 받았었는데요, 최근 상황은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11월 9일 기점으로 계속 우하향곡선을 그리더니 한 달 동안 12% 넘게 급락했습니다.
이어서 엔비디아 살펴보겠습니다. 대표적인 반도체업종이죠, 얼마 전까지만 해도 최고의 상승률을 연이어 경신할 정도로 기대가 컸던 종목입니다. 하지만 가상화폐 가격이 급락하고, 가상화폐를 채굴하는 그래픽카드에 대한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큰 폭으로 조정을 받고 있습니다. 한 달 동안 30% 가까이 폭락하면서 역시 약세장 들어서 있는 상태입니다.
미국증시, 지난 한 달 흐름까지 살펴보셨고요, 앞으로의 미국증시 향방에 대해서도 엇갈린 분석이 나오고 있죠? 외신들은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지 기사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1. 월가 강세론자 “미국 증시 산타 랠리 기대…펀더멘탈 탄탄”
월가의 대표적인 강세론자로 꼽히는 블랙스톤의 조 지들 전략가는 “최근 미국 증시 약세의 원인은 악화된 투자심리 때문이며, 미국 기업이나 경제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는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펀더멘털에 비춰볼 때 최근 급락은 정당화되지 않고, 오히려 지금의 펀더멘털은 산타 랠리와 강세장을 뒷받침해준다고 분석했습니다. 기업 실적과 금리가 여전히 주식에 우호적인 상황이기 때문에 탄탄한 경제 상황을 좀 더 주시해야 한다는 의견입니다.
반면에 약세장을 예측하고 있는 전문가들도 많습니다.
2. CNBC 설문조사 “내년 미국 경제 둔화, 2020년 경기침체”
CNBC가 10명의 이코노미스트, 전략가, 펀드매니저 등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내년 미국 경제가 둔화하고, 내후년에는 경기침체가 찾아올 수 있다고 전망했는데요, 이들은 내년 경제 성장률을 2.4%로 예측했습니다. 앞서 골드만삭스와 JP모건 역시 2019년 하반기 미국의 경제 성장률을 2% 아래로 내려갈 수 있다고 예측한 바 있어 경기 침체 우려감이 현실화될 가능성도 높아 보입니다. 특히 투자자들 사이에서 경기침체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 최근의 증시 하락을 더욱 부추길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3. 씨티그룹 “변동성 높은 증시에 패닉 말고 적응 필요해”
이런 가운데 씨티그룹은 투자자들에게 “폭풍우 치는 바다 앞에서 파도를 저주한다고 평온이 찾아오는 것은 아니다. 2020년이나 그 후에 미국 경기침체가 올 것이라는 전망은 2019년을 맞이하는 투자자들의 두려움을 전혀 진정시킬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즉, 이제는 투자자들이 변동성 높은 증시에 더는 패닉하지 말고, 적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한 겁니다. 더불어 씨티그룹은 미국 증시 중에서 특히 헬스케어 분야를 추천했고,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신흥국 시장을 추천했습니다. 헬스케어 분야는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면서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며,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신흥국 시장은 결국 미중 무역갈등이 완화되면서 압박을 받아왔던 자산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렇게 월가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상황입니다. "일시적인 조정에 그치고 연말 쇼핑 시즌 기대감에 산타랠리를 이어갈 것이다.", 혹은 "내년과 내후년에 본격적인 경기침체가 시작될 것이다." 이런 베어마켓을 예상하는 전문가들도 많습니다. 그러나 씨티그룹의 의견처럼 두려워하기만 하면 해결될 수 있는 것이 없겠죠? 변동성 높은 증시에 패닉하기보다는 현명한 투자전략으로 적응하는 연습이 필요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금융투자센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한국경제TV 전세원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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