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남 삼성전자 사장이 "삼성전자는 과거 반도체 및 LCD 사업장의 건강유해인자에 의한 위험을 충분하고 완벽하게 관리하지 못했다"라며 "병으로 고통받은 직원들과 그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습니다.
김기남 사장은 오늘(2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삼성-반올림 중재판정 이행합의 협약식` 에서 이같이 밝히며 "삼성전자는 일찍부터 소중한 동료와 그 가족들이 고통받는 것을 성심껏 보살피지 못했다. 또 그 아픔을 배려하고 조속하게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부족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번 일을 계기로 삼성전자는 더욱 건강하고 안전한 일터로 거듭나겠다"라며 "삼성전자는 11월1일 발표된 중재안을 조건없이 수용하고 이행할 것을 약속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김기남 사장의 공식사과는 조정위원회의 중재안 권고에 따른 것입니다. 삼성전자는 이달 30일까지 회사 공식 홈페이지에 주요 사과내용과 향후 지원보상 안내문을 게재합니다.
향후 보상업무는 법무번인 지평에 위탁하며 지원보상위원회의 위원장은 법무법인 지평의 김지형 대표 변호사가 맡습니다. 또 중재 판정에 명시된 산업안전보건 발전기금 500억원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에 기탁합니다.
중재안에 따라 보상 대상은 삼성 반도체 공장이 준공된 지난 1984년 5월 이후 반도체와 LCD 생산라인에서 1년 이상 근무한 현직자와 퇴직자 모두입니다. 백혈병은 최대 1억5천만원까지 지원하며 사산과 유산은 각각 1회당 300만원과 100만원으로 정해졌습니다. 보상 기간은 2028년 10월31일까지입니다.
김기남 사장은 "삼성전자는 중재안에서 정한 지원보상안과 지원보상위원회 위원장이 정하는 세부 사항에 따라, 지금부터 2028년까지 보상이 차질없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며 "여러분들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사회적 합의가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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