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남 삼성전자 사장이 '반도체 백혈병' 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했습니다.
조정위원회의 중재안에 따라 다음달부터 피해자에 대한 보상절차도 시작할 예정인데요.
지난 2007년부터 11년간 이어진 '삼성 백혈병 사태'가 마무리되는 모습입니다.
정재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전자는 과거 자사 사업장의 유해물질 관리가 완벽하지 못했다고 사과했습니다.
<현장싱크> 김기남 / 삼성전자 사장
"삼성전자는 과거 반도체 및 LCD 사업장에서 건강유해인자에 의한 위험에 대해 충분하고 완벽하게 관리하지 못했습니다. 고통받은 직원들과 그 가족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이번 김기남 사장의 공식 사과는 조정위원회의 중재안에 따른 것입니다.
삼성전자와 피해자 단체인 반올림은 지난 7월 조정위원회의 중재안을 무조건 수용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에 따라 나온 최종 권고에 따라 삼성전자는 산업안전보건 발전기금 500억원을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에 기탁합니다.
남은 과제는 보상지원대상자 선정과 보상금액 책정입니다.
보상업무를 위탁받은 법무법인 '지평'은 다음달 보상위원회를 구성합니다.
다만 1984년부터 삼성전자 반도체·LCD 사업장에서 1년 이상 일한 전·현직자 모두가 대상인 탓에 그 규모를 예측하기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지원대상 자격과 금액을 놓고 잡음이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습니다.
<현장싱크> 황상기 / 반올림 대표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SDI 등 다른 계열사에도 유해물질을 사용하다가 병든 노동자들이 있습니다. 삼성은 이 모든 직업볍 노동자들을 위한 폭넓은 보상을 마련하길 바랍니다."
11년만에 '삼성 백혈병 사태'는 일단락됐지만 이제 관심은 보상위원회에 모아집니다.
한국경제TV 정재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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