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온라인 매체 징 등 현지 매체를 대상으로 한 기자회견에서다.
박 감독이 지난 20일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조별리그 3차전 상대인 미얀마와 경기한 뒤 헤이 감독과의 악수를 거부한 것에 대해 헤이 감독이 원색적으로 비난했다는 소식을 듣고서다.
헤이 감독은 지난 21일 자신의 트위터에 "베트남 감독이 나와의 악수를 거부했다"면서 "부끄럽고 매우 프로답지 못한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 "멋진 경기를 위해 베트남과 미얀마를 모두 존중하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감독은 "뉴스를 보고 미얀마 감독이 소셜미디어에 뭔가를 썼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충고해줘서 고맙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누구를 비난하고 충고하기에 앞서서 경기에서 어떻게 했는지 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박 감독은 "경기 중에 꽁 프엉 (베트남) 선수와 상대 팀 선수가 충돌한 뒤 미얀마 감독이 프엉 선수에게 뭔가를 말했다"면서 "그것은 (경기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얀마 감독에게 `뭔가 바라는 게 있으면 선수에게 말하지 말고 나에게 하라`고 요구했지만, 그는 나를 무시하고 계속해서 프엉 선수를 방해했다"면서 "그것이 내가 악수를 거부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박 감독은 또 "마지막으로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누구에게 충고하기에 앞서 자기 행동을 다시 보기 바란다는 것"이라며 "미얀마 감독이 내일부터 축구의 기본 룰들, 특히 경기에서의 행동들을 준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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