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환영' 카드업계 '반발'

임원식 기자

입력 2018-11-26 17:17  

    <앵커>

    정부의 카드수수료 인하 발표에 중소 가맹점주와 자영업자는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반면 카드업계는 수익 급감과 그에 따른 구조조정을 우려하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어서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현장음]

    "카드 수수료 인하 만세! 만세! 만세!"

    정부의 카드 수수료 인하 발표에 중소 가맹점주와 자영업자들은 기자회견까지 열며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경기 불황에 최저임금까지 오르면서 경영난에 허덕이던 자영업자들은 이번 수수료 인하를 마치 가뭄 속 단비처럼 느끼는 분위기입니다.

    편의점 등 연매출 10억 원 이하 자영업자의 경우 조정된 수수료율은 1.4%.

    카드매출 세액공제까지 더한 실질 수수료율은 0.5%로, 수수료 부담액이 500만 원 정도로 낮아졌습니다.

    연매출 500억 원 이하의 슈퍼마켓이나 대형 음식점 역시 수수료율이 2% 아래로 내려가면서 연평균 8천만 원 규모의 수수료 부담을 덜게 됐습니다.

    [인터뷰] 백성민 / 불공정 카드수수료 차별철폐 전국투쟁본부

    "수수료 인하 효과로 추가 고용이 가능해졌으며 최저임금 인상의 부담은 완전히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반면 예상보다 큰 수수료 인하폭에 카드업계는 당혹스럽다는 반응입니다.

    당장 수익 급감은 제쳐놓고 마케팅 비용 절감에 따른 카드 혜택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가입자들의 반발에 어떻게 대응할 지 의문이라는 겁니다.

    [인터뷰] 조윤서 / 여신금융협회 홍보부장

    "예상보다 수수료 인하폭이 매우 커서 카드업계는 너무 당혹스럽고 재무상황이 계속 나빠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수수료 인하 충격을 어떻게 상쇄할 지 매우 걱정됩니다."

    카드업계 노조 또한 대규모 구조조정을 우려하며 강하게 반발하는 분위기입니다.

    노조는 이번 개편안으로 카드업계에 미칠 영향은 정부가 예상한 것보다 5천억 원 많은 1조9천억 원이라며 적자 카드사들이 대거 속출하면서 대량 해고로 이어질 게 뻔하다는 주장입니다.

    노조는 특히 현대카드가 이미 400명 규모의 구조조정에 나섰고 은행계 카드사들은 은행과의 합병을 검토하고 있다며 대정부 투쟁을 예고했습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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