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들의 스탁체크] 희림, 해외 프로젝트 연이어 수주 쾌거

김보미 기자

입력 2018-11-28 11:19  



    <앵커>

    상장사들의 주요 이슈를 자세히 짚어보는 기자들의 스탁체크 시간입니다.

    오늘은 국내 종합 건축서비스 회사 ‘희림’에 대해서 알아볼 텐데요.

    증권부 김보미 기자가 스튜디오에 나와있습니다.

    김 기자, 먼저 투자자분들을 위해서 희림이라는 회사에 대해서 소개해주실까요?

    <기자>

    희림은 1970년에 설립된 종합건축서비스회사입니다. 건축설계, 그리고 CM, PM과 같은 감리를 주요사업으로 하고 있는데요.

    쉽게 말해서 건축물을 디자인해서 설계도면을 짜기도 하고요. 또 현장에서 건축물이 실제 설계도대로 적합하게 시공되고 있는지, 건축물의 안전과 품질 등을 지도·감독하기도 하기도 합니다.

    희림은 지난 2000년에 종합 건축 서비스 업계 최초로 코스닥에 상장해서 지금까지도 업계 유일한 상장사로 자리하고 있는데요.

    현재 중국, 베트남, 아제르바이잔, 아랍에미리트 등 여러 지역에 해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주거, 오피스, 공항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국내에서는 인천국제공항 제1·제2여객터미널, 포시즌스호텔 서울 등이, 그리고 해외에서는 아제르바이잔 바쿠 올림픽스타디움, 아제르바이잔 소카타워 등이 희림의 손을 거쳐 탄생한 건축물입니다.

    <앵커>

    국내외 주요 랜드마크 건물들이 희림의 손을 거쳐 탄생했다는 건 그만큼 디자인과 기술 실력을 널리 인정받았다는 의미일 텐데요.

    최근에 또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고요?

    <기자>

    최근 희림은 아제르바이잔 중앙은행과 약 68억원 규모의 ‘중앙은행 신축공사 PM 및 CM용역’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PM과 CM은 앞서 간단하게 말씀드렸듯이 실제 공사를 진행하는 시행사를 입찰해 선정하고, 건축물이 현장에서 실제 설계도대로 적합하게 시공됐는지 여부 등을 확인하는 작업, 또 발주처가 요구하는 사항과 공사를 진행하는 시행사의 의견을 조율하고 합의를 이끄는 작업 등이 CM과 PM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에 연면적 57m2,지하 2층, 지상 34층 규모의 오피스 건물을 짓는 사업으로 3~4년 가량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그리고 규모로 본다면 희림 분기 매출의 약 17%에 해당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보다 자세한 이야기를 위해 장길훈 희림 부사장님이 전화연결되어있다고 하는데요.

    이번 사업 수주 배경과 의미 등에 대해 들어보겠습니다.

    부사장님, 안녕하십니까. 먼저 아제르바이잔 중앙은행 신축공사 수주를 축하드립니다.

    <장길훈 부사장>

    감사합니다.

    <앵커>

    희림이 해외 네트워크를 탄탄하게 구축해 놨다고 들었습니다만, 보통 해외 공사를 수주할 때에는 어떤 절차를 거치게 되는지가 궁금하더라구요.

    따로 입찰 공고를 내나요?

    <장길훈 부사장>

    네, 그렇습니다. 해외 수주방식도 국내 수주방식과 크게 다르지 않는데요.

    발주처에 따라서 경쟁입찰, 지명입찰, 수의계약 등 여러 형태의 수주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보통 발주처가 몇개의 회사를 지명해서 경쟁을 붙이는 지명입찰 방식과 비경쟁 방식인 수의계약으로 수주가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번 아제르바이잔 중앙은행 공사 수주 역시 경쟁업체들과의 공개 입찰을 통해서 당선이 된 건가요?

    <장길훈>

    아닙니다. 이번 아제르바이잔 중앙은행 공사 수주는 경쟁입찰 과정 없이 수의계약으로 진행이 됐는데요.

    사실 중앙아시아 산유국인 아제르바이잔은 저희 회사에게는 텃밭이나 다름없는 곳입니다.

    그동안 저희 희림은 아제르바이잔에서 바쿠 올림픽스타디움, 소카타워, 아제르수 등 수많은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현지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특히 희림이 설계와 CM을 수행한 바쿠 올림픽스타디움과 소카타워는 세계적인 건설전문지 ENR(Engineering News Record)이 선정하는 글로벌 베스트 프로젝트로 뽑히기도 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 수주 과정에서는 이렇게 아제르바이젠 내에서 쌓아올린 높은 인지도와 함께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제2여객터미널, 한국은행 통합별관 등 다수의 국가보안시설 설계경험과 노하우도 큰 힘이 됐는데요.

    이번 수주를 계기로 신공항, 항만시설, 산업시설, 금융시설 등 최고 보안등급이 적용되는 세계 각지의 국가 주요시설 수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저희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또 여쭤보고 싶은 게 상장사이다보니 주가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요.

    부사장님 10월 급락장 이후 국내 주식시장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희림 주가 추이를 보면 지난 5월 고점을 찍은 이후 지금 43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는데요.

    주주분들에게 하실 말씀도 있을 것 같아요.

    향후 실적은 어떻게 되는지와 함께 주주분들게 한 말씀 해주실까요?

    <장길훈>

    최근 국내 증시뿐만 아니라 전세계 주식시장이 베어마켓(약세장)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희림은 괄목할만한 수주 실적을 올려 안정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특히 외형적인 성장과 더불어 질적인 성장도 함께 이뤄내 올해 실적 전망을 더욱 밝게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경제상황, 정부정책과 무관하게 어떠한 상황에서도 수주할 수 있는 위기관리 능력을 확보하고,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앵커>

    장길훈 부사장님과 전화연결을 통해서 직접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김 기자, 아제르바이젠 중앙은행 프로젝트 수주건 이외에 또 희림이 최근에 계약을 체결한 곳이 있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달에는 방글라데시 최대 의류 수출기업인 아난타그룹(Ananta Group)과 약 84억원 규모의 복합시설 및 주거시설 설계용역 계약을 체결했는데요.

    희림은 방글라데시 5성급 리조트 호텔, 베트남 하노이국제학교, 타슈켄트국제공항 신여객터미널 등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추가 수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여기에 맞춰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희링의 사업목표와 계획에 대해서도 설명해주시죠.

    <기자>

    희림은 자원과 인구는 많지만 상대적으로 개발이 더딘 신흥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아제르바이잔,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지역과 방글라데시, 베트남,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새로운 해외시장을 개척한다는 계획인데요.

    이와 함께 공항, 스포츠시설, 병원, 스마트시티 등 고부가가치의 특수시설 수주에 보다 집중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희림의 현재 국내외 수주 비중을 살펴보면, 국내 프로젝트가 70%, 해외 프로젝트가 30%정도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희림은 장기적으로 해외 수주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내놨습니다.

    <앵커>

    네. 오늘은 꾸준히 국내외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좋은 소식을 들려주고 있는 희림에 대해서 살펴봤습니다. 좋은 말씀 잘 들었습니다. 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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