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오기석 이사 / 디렉시온(Direxion) 홍콩법인
이경은: 글로벌 해외 이슈와 트렌드를 꼼꼼하게 분석해보는 <생생 글로벌> 시간입니다. 도움 말씀을 위해 디렉시온 홍콩법인, 오기석 이사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오기석: 안녕하십니까? Direxion ETF의 오기석 입니다.
이경은: 어쩌면 시장의 분수령이 될 수도 있는 G20 정상회담이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시장에 변동성만 지속적으로 이어져 오는 가운데 투자자들에게는 주말까지 긴 기다림의 시간이 될 수 있겠는데요.글로벌 투자자들이 현재 시장상황을 보는 시각은 어떤가요?
오기석: 급락세를 겪었던 10월을 지나고 11월 들어서는 횡보장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하루 하루 나오는 뉴스에 따라서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데요. 가장 큰 두 가지 이유는 글로벌 경기 둔화세가 일부 확인이 되고 있다는 것, 또 G20 정상회담을 앞두고 트럼프와 중국의 밀고 당기기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 입니다.
이경은: 글로벌 경기 둔화세와.. 트럼프 중국의 밀고 당기기라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시죠.
오기석: 현재 글로벌 경기를 주도하고 있는 미국과 독일에서 최근 발표된 경기신뢰 지수를 보면 소폭이긴 하지만 둔화되고 있는 점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11월 마킷 PMI 지수 같은 경우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 전월 대비 소폭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3개월래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모습을 보이는 터라 여전히 견조한 수치이기는 하지만 향후 성장률이 둔화될수 있다는 우려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독일의 경우도 ifo 기업환경지수가 하락하고 있어서 해당 경제 연구소 측에서는 독일 경제가 둔화하고 있다 라고 평가를 내렸습니다. 뿐만 아니라 홍콩과 중국의 경우도 경기 둔화세가 확인이 되고 있는데, 특히 홍콩은 지금 경기 둔화세가 부동산 가격하락으로 반영되고 있습니다. 최근 수치는 고점대비 5% 가까운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주변부 부동산들은 크게는 20% 가까운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2019년 상반기에 도래하는 채권만기 리스크가 최근에 회자 되고 있습니다.
이경은: 이러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까지 “무역협상이 진전되지 않으면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 중국에서 수입되는 아이폰에까지 10% 관세를 부과하겠다”라고 하니 투자자들 입장, 시장에 대한 접근이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겠네요?
오기석: 그렇습니다. 게다가 최근 OCED에서 2020년까지 경제 성장치 전망을 발표했는데, 미국 경제 성장률도 2018년을 기점으로 하향되며, 거의 글로벌 모든 지역에서 2020년까지 일부 경제 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경우는 2020년까지 경제성장률이 6% 까지 둔화될 것으로 보고 있구요.이러한 상황이다 보니 시장 참가자들은 상황을 반전 시킬 요인이 되는 G20 정상회담에 주목을 하고 있는 형국입니다.
이경은: 그렇다면 G20 정상회담에서 미국과 중국이 무역갈등을 봉합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요? 시간이 많이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의견이 분분하기도 하거든요?
오기석: 지난 주부터 미국 측에서도 중국과 대화가 진전되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고, 중국 측에서도 미국측과 협상을 진전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발표됨에 따라 시장에서는 기대감이 증폭되는 상황이기는 합니다. 특히 12월 1일에는 양 정상간의 만찬회동이 예정되어 있기도 하구요. 완전한 수준의 합의는 불가능하더라도, 양국 정상들 간에 큰들의 합의, 혹은 향후 추가 협상에 대한 타임라인이 나오는 수준만 되더라도 시장에서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경은: 이번 주 주말에 좋은 뉴스들이 나왔으면 좋겠군요. 투자자 입장에서는 항상 미래를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한데, G20 정상회담의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올 경우와 부정적으로 나올 경우 시장에 미칠 영향은 어떻게 될까요?
오기석: 두가지 시나리오로 나누어서 생각해 볼수가 있는데, 우선 G20 정상회담이 긍정적으로 마무리 되는 경우는, 첫번째로는 “이머징 마켓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난주 방송에서도 언급했던 것 처럼 현재와 같은 유가 하락은 중장기 채권 금리 상승 리스크를 줄여주기 때문에 이머징 마켓과 같은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가 다시 한번 시작되어 연말까지 “산타랠리”가 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최근 많은 하락을 겪었던 두번째로는 “미국 주식” 역시 가격 하락세를 겪은 기술주들 위주로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세번째로는 “미국 국채”의 경우는 무역 분쟁 긴장 완화로 인한
장기 경제 성장률 상승 기대감으로 금리 상승세를 겪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경우 채권가격은 일부 하락할 가능성이 있죠. 최근 많이 하락했던 네번째로는“원유” 의 경우도 경기개선발 수요 증가로 인한 회복세를 얻을 가능성이 있구요.
이경은: 양국 정상간에 긍정적인 합의가 나오면 채권을 제외한 대부분의 자산군에서 상승세를 보시는군요. 그렇다면 그 반대의 경우라면 어떤 식으로 시장이 반응할까요?
오기석: 회담 결과에서 양국간의 입장차만 확인하고, 합의에 전혀 근접하지 못하는 경우, 시장 참가자들은 내년 1월부터 25%로 상향되는 중국발 물건에 대한 관세를 투자 전략에 포함시키기 시작할 것입니다.그렇게 된다면 첫번째로는“이머징 마켓 주식”들은 당분간 변동성이 지속되거나 일부 실망 매물로 인해 하락할 가능성이 있으며, 두번째로는 “미국주식” 역시 섹터간의 디커플링 현상이 나타나며 기술주 위주의 조정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고세번째로는 안전 자산 선호 현상으로 인해 “미국 채권금리”는 하락세를 보이고, “금” 가격이 재 상승하는 모습을 보일수 있습니다. 네번째로는지금 헤지펀드들이 하락에 베팅하고 있는 “유가” 역시 상승보다는 수요 축소와 공급 과잉 으로 인한 조정이 지속될 가능 성이 있다고 봅니다.
이경은: 미국 국채와 금과 같은 안전자산을 제외하고는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시장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건데 최근 미국 ETF시장에서는 어떠한 자금흐름이 나타나고 있나요?
오기석: 글로벌 투자자들이 모이는 미국 ETF 시장에서 지난 1주일 동안의 자금 흐름을 보면 “단기 자금”으로 집중되는 현상을 확인 할 수가 있었습니다. 초단기 채권 및 단기 채권 시장으로 약 3조원에 가까운 자금이 유입되었고, 나머지 자산군은 거의 자금의 유출입이 없는 모습이었습니다. 아무래도 많은 수의 투자자들이 G20 정상회담을 앞두고 관망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라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이경은:이번 주말이 지나면 G20 정상회담의 결과가 확인될텐데, 부디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오늘은 “G20 정상회담 결과에 따른 향후 전망”에 알아 봤습니다.지금까지 디렉시온 홍콩법인, 오기석 이사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오기석: 네, 다음주에 다시 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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