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불 때 배당주"라는 증시 격언이 있는데요. 올해 특히 하반기 증시 하락으로 배당수익률이 올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금리 인상 기조가 부담으로 작용했지만 속도 조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배당주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이민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매년 반복되는 연말 배당주 찾기.
배당 락이 다가올수록 매수세가 점차 늘 것으로 예상됩니다.
증권사들은 SK텔레콤, 현대중공업지주, 휴켐스, GKL을 눈 여겨 보고 있습니다.
특히 NH투자증권은 배당수익률 4.4%, 삼성화재는 3.6%로 시중 금리의 2배를 넘어설 것이란 분석입니다.
은행주와 금융지주사 관련주의 배당수익률도 4%에 달할 것이란 평가입니다.
하지만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으로 시장 금리가 올라 배당주에 대한 투자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단 지적도 나옵니다.
내일(30일) 금통위가 기준 금리를 현재 1.5%에서 0.25%포인트 올릴 것으로 점쳐집니다.
그럼에도 경기 둔화 우려 등을 고려해 한은이 계속해서 금리 인상을 하긴 힘들 것으로 보여 연말 배당주 투자 전략이 유효하단 평가가 우세합니다.
미국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의 금리 인상에 대해 경제를 해지고 있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부담을 느낀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도 속도 조절을 시사하면서 급격한 금리 인상은 어렵단 분석입니다.
여기에 하반기 증시 하락으로 주가가 떨어져 배당 수익률이 시장 금리와 국채 10년물 금리를 상회한 것도 긍정적 입니다.
<인터뷰>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0.25% 금리가 올랐다고 해서 배당수익률이 4% 중반인데 배당 매력이 떨어진다는 개념은 아닌 것 같습니다. 4% 배당수익률을 줘야겠지만 주가가 빠지면 배당금도 줄어듭니다. 그래서 중요하게 보는 것은 배당 성향입니다."
국민연금이 남양유업, 현대그린푸드 등 저배당 블랙리스트를 공개해 압박하는 기류가 형성된 점도 눈 여겨 볼만 합니다.
유일한 부담 요소였던 금리 인상이 완화적 기조로 돌아서는 상황에서 배당 수익률과 성향 모두 확대가 예상되는 배당주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이민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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