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는 '콘텐츠 전쟁'..."백화점에 놀러와"

입력 2018-11-30 18:07   수정 2018-11-30 18:08

    <앵커>

    백화점이나 쇼핑몰에서 상품만 구매하는 시대는 이미 지났습니다.

    한때, 유통가는 맛집을 찾아 유치하는데 총력을 기울였었는데요.

    소비자들이 즐길 수 있는 '놀거리' 전쟁도 격해지고 있습니다.

    김태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가상현실 기기를 착용한 참가자가 VR게임에 집중해 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현장음]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현대백화점그룹이 신사업으로 준비한 VR테마파크의 모습입니다.

    [스탠딩] 김태학 기자

    오늘 개장한 'VR스테이션'에 나와있습니다. 'VR 스테이션'은 총 4개 층 국내 최대 규모 VR체험관으로, 120명이 동시에 가상현실 콘텐츠를 체험할수 있고, 하루 최대 5,000명까지 입장이 가능합니다.

    일본 유명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반다이남코어뮤즈먼트와의 독점 공급 계약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해 평일 오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인파가 몰렸습니다.

    [인터뷰] 이선영 / 현대IT&E VR스테이션 담당자

    앞으로 저희 현대백화점그룹에서는 국내에서 유동인구가 많은 광역시를 중심으로, 현대백화점 및 아울렛에 2020년도까지 약 10여개의 직영점을 더 신설할 계획입니다.

    현대백화점이 보유한 오프라인 유통채널과 콘텐츠를 접목해 더 큰 성과를 올리겠다는 겁니다.

    최근 오프라인 유통가는 다양한 콘텐츠와 놀거리를 통해 소비자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신세계그룹은 복합쇼핑몰 스타필드에 다양한 스포츠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스포츠 몬스터'와 워터파크인 '아쿠아필드'를 마련했습니다.

    또 자체 개발 캐릭터인 '일렉트로맨'을 활용한 영화를 만들기 위해 '일렉트로맨문화산업전문유한회사'를 계열사로 추가했고,

    최근에는 VR게임을 만들어 국제게임전시회에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롯데쇼핑도 롯데 은평몰 등에 키즈 테마 파크와 장난감으로 조성한 공간을 마련해 소비자들에게 놀거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지속되는 경기 침체로 소비심리 위축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

    여기에 온라인 업체의 급성장으로 오프라인 유통망의 성장이 점차 둔화될 것이란 예상이 우세한 가운데,

    콘텐츠와 놀거리를 통해 어떻게든 소비자들을 끌어모으고 머무는 시간을 늘려 매출과 연결하려는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전략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태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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