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핑크 정은지가 한국에 이어 일본에서 단독 콘서트를 성료하며, 그룹을 넘어 솔로 가수로서 입지를 단단히 굳혔다.
정은지의 지난 28일, 29일 양일간 간 일본 시부야 오와다 사쿠라홀에서 단독 콘서트인 ‘2018 Jeong Eun Ji 1st Live in Japan Hyehwa(2018 정은지 퍼스트 라이브 인 재팬 혜화)’를 개최해 팬들을 만났다. 이번 콘서트는 정은지가 일본에서 처음으로 펼치는 단독 공연으로 더욱 의미가 깊었다.
이날 공연장 주변은 시작 전부터 정은지의 콘서트 분위기를 즐기고 굿즈를 구매하기 위한 현지 팬들로 가득 붐벼 정은지의 일본 내 인기를 실감케했다.
모든 관객들이 입장을 마치고, 암막 뒤 정은지가 모습을 드러내며 솔로 데뷔곡인 ‘하늘바라기’와 미니 3집 ‘혜화’에 실린 ‘김비서’로 공연의 화려한 막이 올랐다. 현장에 모인 팬들은 뜨거운 환호로 정은지를 반겼다.
오프닝 무대를 마친 정은지는 “일본 팬 여러분, 안녕하세요. 방금 데뷔한 슈퍼루키, 힐링 가수 정은지입니다!”라며 일본 팬들에게 반가운 인사를 건넨 뒤, “오늘은 에이핑크가 아닌 솔로가수로서 첫 단독 콘서트여서 정말 긴장되네요”라며 일본에서 솔로 가수로서 처음으로 콘서트를 열게 된 소회를 전했다.
또 “여러분 오늘은 저와 함께 음악 힐링 여행을 떠나요. 짧은 시간이지만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전하며 공연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이어 정은지는 ‘서울의 달’, ‘Home’, ‘소녀의 소년’을 비롯해 미니 3집 ‘혜화’의 수록곡인 ‘어떤가요’, ‘상자’, ‘계절이 바뀌듯’ 등 다채로운 솔로곡들로 무대를 꾸려, 폭발적인 가창력과 능숙한 무대매너를 뽐냈다.
공연 중간 정은지는 팬들을 위해 특별한 이벤트를 마련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일본 팬들이 보낸 사연을 선정해 신청곡을 직접 불러주는 시간을 가졌다. 정은지는 MISIA의 ‘Everything’, 나카시마 미카의 ‘雪の華(유키노하나)’ 보아의 ‘MERRY CHRI’ 등 곡들을 일본어로 훌륭히 소화해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날 현지 팬들은 한국어로 노래를 따라부르며 무대에 호응하고, 정은지를 위해 `일본 첫 콘서트 축하해! 기다렸어`라는 문구가 담긴 슬로건 깜짝 이벤트를 준비하는 등 정은지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내 감동을 선사했다. 정은지는 팬들과의 소중한 시간을 사진으로 남기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마지막 앙코르곡까지 훌륭히 소화하며, 정은지는 일본에서의 첫 단독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쳤다. 정은지는 자신의 솔로 음반인 ‘혜화’를 타이틀로 내건 공연의 셋리스트를 거뜬히 채워내고, 120분 가량의 시간을 홀로 이끌며 솔로 가수로서 탄탄한 역량을 입증했다. 한국에 이어 일본에서 단독 콘서트를 성료하며, 글로벌한 영향력까지 과시한 정은지의 솔로 가수로서 향후 행보에 기대가 모아진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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