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남은' 현대건설 vs '떠난' 삼성물산, 누가 웃을까

입력 2018-12-05 17:08   수정 2018-12-05 16:46

    <앵커>

    현대건설이 삼성물산이 보유하고 있던 송도랜드마크시티 유한회사 지분을 전부 인수했습니다.

    앞으로 현대건설은 주도적으로 송도 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삼성물산은 완전히 손을 떼는 셈입니다.

    각기 다른 선택의 결말은 어떻게 될까요? 문성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삼성물산으로부터 송도랜드마크시티 유한회사 지분을 모두 인수한 현대건설의 지분율은 총 94.2%에 달합니다.

    미국계 자본 포트만과 국내자본 SYM이 지분을 일부 가지고 있지만 사실상 현대건설이 주도하게 된 겁니다.

    두 회사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때 부동산 경기 침체를 이유로 나란히 이 사업에 대한 투자 철수를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인천타워 건립 취소와 토지공급 면적·매각가 조정 등 사업계획 조정을 거치기도 했습니다.

    결국 이 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결정한 삼성물산이 2014년 현대건설과 맺은 약정에 따라 이번에 현대건설에 주식을 모두 넘긴 겁니다.

    현대건설은 이 지역의 사업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앞서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1·2차' 아파트가 100% 분양에 성공했고, 내년에는 3차 아파트 분양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가 문제입니다.

    남아있는 토지 중 일부가 여전히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아파트를 지으려면 인천시와 인·허가 문제를 협의해야 합니다.

    여기에 최근 부동산 시장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송도 개발사업을 놓고 정반대의 선택을 한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마지막에 웃게 될 기업은 누가 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문성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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