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삼두마차 유임‥"조직효율 제고 초점"

입력 2018-12-05 17:47  

    <앵커>

    사상 최대의 실적을 달성한 삼성전자의 연말인사가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주요 사장단의 유임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빠르게 변화하는 경영 환경에 보다 민첩한 대응을 위해 조직개편이 뒤따를 전망입니다.

    김치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삼성전자가 내일(6일) 오전 사장단 인사를 발표합니다.

    우선 각 부문을 이끄는 김기남, 김현석, 고동진 사장의 삼두마차 체제는 그대로 유지될 전망입니다.

    김기남 사장이 이끄는 반도체는 올해 성과가 좋았고, 김현석 사장의 생활가전 부문도 선방을 했습니다.

    고동진 사장이 이끄는 IM 부문은 스마트폰 등의 부진이 심해졌지만 폴더블폰, 갤럭시 홈 등 내년 이후를 기대케할 제품들을 등장시켰습니다.

    더불어 지난해 60세 이상 사장단이 물러나며 세대교체가 이뤄진지 1년여 밖에 안된데다 만만찮은 대외 환경에 부문장을 교체라는 강수를 꺼내기 힘들다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물론 부진이 지속되는 스마트폰, 무선사업의 책임을 물어 고동진 IM부문 대표가 겸임하는 무선사업부장에 새로운 인물을 앉힐 가능성이 언급되며 부사장급인 노태문 무선개발실장이 언급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삼성 금융계열사 인사에서 나타났 듯 사장단 변화를 거의 주지 않는 안정에 방점을 둔 인사 가능성이 더 높아 보입니다.

    다만 부사장급 이하의 임원수를 줄이고 조직 효율을 높이고 미래사업에 힘을 싣는 조직개편은 예고되고 있습니다.

    성과에 따른 보상 원칙에 따라 올해 가장 부진했던 IM부문은 승진 임원폭이 크게 축소되거나 교체의 가능성이 높고 이재용 부회장이 미래먹거리고 강조하는 전장과 AI 관련 부서는 발탁승진이나 과감한 조직개편이 예고됩니다.

    재계 관계자는 LG가 새로운 회장 체제를 맞아 승진자를 대폭 늘리고 외부인사를 영입해 컨트롤 타워를 강화하는 다소 여유있는 인사를 했다면 삼성은 위기를 돌파하고 혁신 동력을 잃지 않기 위한 채찍성 인사가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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