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그룹이 2019년 정기 인사를 진행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해 사상 최대 실적 속에 '신상필벌' 원칙을 고수했습니다.
확실한 성과가 있는 곳에 상을 주며 성과주의 기조를 강조한 것입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전자와 SK그룹의 이번 인사 핵심은 '신상필벌' 이었습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사상최대 실적의 견인차 역할을 한 DS(디바이스 솔루션) 사업부문 책임자인 김기남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켰습니다.
또 휴대폰 사업의 성장을 이끌면서 갤럭시 신화를 만들어온 장본인인 노태문 IM부문 부사장도 사장으로 승진했습니다.
전반적으로 소폭의 사장단 인사를 하지만 사상 최대실적을 내고 있는 반도체 사업부문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김기남 사장의 승진카드를 쓴 것으로 해석됩니다.
성과주의 원칙은 임원인사에서도 진행됐습니다.
모두 158명에 대한 승진 임원인사 가운데 DS 사업 무문 승진자가 전체 승진자 중 절반이 넘는 80명을 차지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는 경영 성과와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경영 후보군 중 13명을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미래 최고경영자(CEO) 후보군을 두텁게 했습니다.
삼성전자는 다양성 강화 차원에서 외국인과 여성인력에 대한 승진 문호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으며, 이번에도 현지 외국인 핵심인력과 여성인력 승진 기조를 유지하며 11명이 승진했습니다.
SK그룹도 사상최대 실적을 달성했지만 경기전망 등을 고려해 예년 수준의 승진인사를 시행했습니다.
우선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에 조대식 의장이 재선임됐는데 지난해 신임 의장으로 선임된 이후 협의회를 안정적으로 이끌며, 그룹을 성장 체제로 탈바꿈시키고 최대 실적을 달성한 공로를 인정받아 만장일치로 추대됐습니다.
신임 CEO도 4명 배출됐습니다.
SK하이닉스 사장에 이석희 사업총괄이, SK건설 사장에 안재현 글로벌Biz. 대표가, SK가스 사장에 윤병석 Solution&Trading부문장이 각각 내부 승진했고 SK종합화학 사장에는 나경수 SK이노베이션 전략기획본부장이 승진 보임됐습니다.
SK그룹은 각 관계사별로 사회적 가치와 공유 인프라 추진 전담조직 신설 등을 통해 최태원 회장이 강조하는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 동시 추구의 실행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삼성전자와 SK그룹은 사장단 및 임원인사를 마치고 조만간 보직 인사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입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