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진잔치는 없었다‥위기돌파·미래사업 '방점'

입력 2018-12-06 17:51  

    <앵커>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연말인사는 한해 성과에 대한 평가이자 내년 이들의 경영전략을 간접적으로 가늠할 수 있는 좋은 자료입니다.

    올해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인사 키워드는 위기속 '안정유지'그리고 '미래사업 강화'로 요약되는데요.

    김치형 기자가 주요기업 연말인사의 행간을 읽어드립니다.

    <기자>

    지난해 대비 승진자가 크게 준 삼성, 승진자 수는 늘었지만 대부분 상무급 승진으로 채운 LG그룹, 예년 수준을 유지한 SK.

    연말 정기인사를 단행한 주요그룹들은 하나값이 경기전망이나 대외상황을 고려했다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여전히 진행 중인 상황에서 글로벌 경기 전망도 딱히 좋지않다는 점이 반영된 것입니다.

    실제 무역전쟁의 영향으로 우리와 교역량이 가장 많은 중국은 내년 경제성장률이 6% 초반도 힘들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고,

    미국은 최근 경기침체의 대표적인 신호로 읽히는 장단기 국채금리 역전 현상이 나타다는 등 이상신호가 감지됩니다.

    국내 주요그룹들은 이런 상황을 고려해 성과에 대한 보상은 하돼 기존 체제를 크게 흔들지 않는 선에서 위기에 대비하는 연말인사를 했다는 해석입니다.

    하지만 미래사업 강화에 대한 의지는 강하게 표출됐습니다.

    <전화인터뷰> 김재순 SK하이닉스 지속경영본부 책임

    "이번 인사에서 신규선임 13명 포함 23명 승진인사 단행했다. 미래성장을 위한 준비와 사업성장에 따른 운영효율화에 초점을 맞춘게 특징이다. "

    삼성은 김기남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며 반도체 부문의 초격차 유지를 독려했고, LG는 영입한 외부인사들을 그룹 컨트롤타워인 지주사에 집중 배치하며 미래전략과 전장 AI 사업 등을 맡겼습니다.

    SK는 회사의 핵심 계열사인 SK하이닉스의 대표를 이석희 총괄사장으로 바꾸며 세대교체를 함과 동시에 SK텔레콤에 5GX Top팀을 신설하는 등 조직을 4차산업혁명의 핵심인 5G 중심으로 전면 개편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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