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화웨이 멍완저우 CFO, 미국 요청으로 캐나다서 체포
멍완저우, 가장 강력한 차기 회장 후보
미중간의 무역분쟁 휴전기에 다시 한 번 잡음이 발생하면서 뉴욕증시가 추락했습니다. 중국 기술 굴기의 상징인 통신 장비 업체 화웨이의 멍완저우 글로벌 CFO가 체포됐습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캐나다 사법당국이 미국 측 요청으로 멍완저우 CFO를 체포한 것인데요,
멍완저우 CFO는 화웨이 창업자 런정페이의 딸이고, 화웨이의 이사회 부의장을 맡고 있습니다. 차기 회장으로 유력하게 꼽히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캐나다, 미중 정상회담 당일 멍완저우 체포
뉴욕 증시 '출렁…미중 무역분쟁 휴전 진의 의심
캐나다 법무부 대변인은 멍완저우 CFO는 지난 1일 밴쿠버에서 체포됐고 미국에 인도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1일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정상회담이 열린 당일입니다. 양측이 정상회담을 진행하면서 멍완저우 부의장을 체포한 겁니다.
미국 행정부가 캐나다와 국제 공조까지 단행하면서 멍완저우 CFO를 체포하자 시장은 휴전 진의를 의심하고 흔들렸습니다.
화웨이, 미국 제재 위반 혐의
미국, 지난 수년 간 화웨이 경계
멍완저우 CFO은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은 이란·북한 등에 통신장비 공급을 금지하고 있는데요, 미국 행정부는 이 같은 제재를 어기고 화웨이가 이란과 다른 국가들에 장비를 판매했는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지난 수년간 화웨이의 미국 내 비즈니스를 제한하는 조치를 해왔습니다. 2012년에는 화웨이 장비가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는 의회 보고서를 근거로 중국 장비업체 ZTE에 대해 미국 내 통신망 장비 판매를 금지했습니다.
미국, 동맹국에 화웨이 통신장비 사용 중지 요청
뉴질랜드·호주 5G 장비 공급 제한…안보 우려
최근에는 다른 나라도 동참하도록 요청했구요,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 미국 정부기관이 화웨이와 ZTE 사용을 금지하는 내용의 국방수권법안에 서명한 바 있습니다.
미국 언론보도에 따르면 최근에는 미국 행정부가 독일 이탈리아 일본에서 화웨이 통신 장비 사용 중지를 설득하고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뉴질랜드와 호주가 안보 우려고 5G 장비 공급 제한에 들어섰습니다. 양국 통신회사 브리티시 텔레콤도 화웨이를 5G 네크워크 사업에서 제외하고 3G와 4G에서 사용한 화웨이 장비도 교체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정부 즉각 반발…"멍완저우 풀어줘야"
화웨이 "캐나다, 혐의 관련 정보 미제공"
미국이 중국 길들이기에 나서면서 멍완저우 체포에 나서자 중국 정부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캐나다 주재 중국 대사관은 "중국은 피해자 인권을 심각하게 해치는 행동에 강력히 항의한다. 즉시 잘못된 행동을 바로잡고 멍완저우를 풀어달라"고 밝혔고,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은 미국과 캐나다에 구금 이유를 즉각 분명히 밝히고, 구금된 사람을 즉각 석방해 합법적이고 정당한 권리를 보장하라고 요구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화웨이측도 강한 반발에 나섰는데요, "캐나다 당국이 멍완저우 씨의 혐의와 관련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면서, 멍완저우 씨는 어떤 불법 행위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2. OPEC, 하루 100만 배럴 감산 목표…확정치 미정
우드매킨지 "OPEC, 소폭 감산 가능성 높아"
OPEC 정례회의를 열고 국제유가 급락을 막기 위해 감산을 하는데 잠정 합의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OPEC은 하루 100만 배럴 규모 감산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감산 규모는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보도했습니다.
내년 1월 이후 감산을 논의한 OPEC과 비OPEC 산유국은 2017년 1월부터 실행된 감산 합의를 계속 유지하기로 잠정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비회원국인 러시아의 결정에 따라 감산 규모는 달라질 전망입니다.
유가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대규모 감산이 필요해 OPEC은 7일 감산에 신중한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과 회의를 열고 감산 협조를 요청할 예정입니다.
우드매킨지의 히틀 컨설턴트는 "지금 상황에선 소폭 감산 가능성이 높다"면서 시장을 실망시키지 않는 동시에 미 압력을 완화하는 절충안이 마련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세계 경기둔화 움직임과 무역긴장 등에 따른 석유수요 증가세 둔화 예상을 감안하면 적어도 하루 150만배럴은 줄여야 시장의 석유 초과공급 문제가 누적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 지난달 산유량 '사상 최대'
글로벌 원유 공급 과잉 우려 지속
최근 들어 발생한 급격한 저유가의 원인은 세계경제 둔화와 주요 산유국의 생산량 증가로 원유 공급 과잉 우려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마켓워치는 셰일오일 증산까지 겹치면서 미국의 지난달 산유량이 하루 1100만 배럴을 넘어 사상 최대치를 경신 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도 생산량을 늘리면서 올 4분기에는 하루 85만 배럴 공급 과잉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원유 공급 과잉은 내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다분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예기간으로 제시한 90일 기한이 끝난 후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결렬될 경우 대중 관세 규모 확대를 예고했기 때문이죠.
미중 무역전쟁에 다시 불이 붙으면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수요가 위축되기 때문에 원유 공급 과잉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OPEC회의를 앞두고 지속적으로 압박을 가하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OPEC이 감산을 단행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산유국들은 원유 생산량을 줄이지 않으면 내년 1분기 하루 200만 배럴의 공급 과잉이 발생할 것이라는데 중점을 둬 결국 감산을 결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윤이라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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