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결제 비즈니스 전문기업 다날은 자회사 미국법인 보유지분 100%를 영국 모바일 전자결제 PG기업 보쿠(BOKU)에 1,250억원 기업가치로 전량 매각했다고 지난 6일 밝혔습니다.
다날 미국법인은 모바일 간편인증 솔루션 기업으로, 12년 전 한국 기업 최초로 미국 내에 휴대폰 결제 서비스 `빌투모바일`을 출시하면서 실리콘밸리에 설립됐습니다. 이후 2016년에는 빌투모바일을 영국 모바일 결제 전문기업 뱅고에 350만달러(약 39억원)에 매각하고, 모바일 간편 인증 사업에 주력해 왔습니다.
이번 매각은 부정거래 탐지 및 TCPA 방지 솔루션 등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입니다.
다날 관계자는 "이번 매각을 통해 미국법인의 시장 확대를 위한 지속적인 R&D 투자 비용이 절감될 것"이라며 "매년 영업손실이 크게 발생하는 미국법인이 연결 재무제표에서 제거됨에 따른 손익 개선효과가 발생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매각 대가는 보쿠 주식으로 지급 받기로 했습니다. 이는 모바일 인증 서비스의 성장가치 기대효과를 고려한 것으로, 추가 목표 매출을 달성 할 경우 보너스 옵션 계약도 추가돼 있습니다.
다날 미국법인을 인수하는 보쿠는 지난 2009년에 설립된 모바일 전자결제 PG기업으로 2017년 11월 런던 증권 거래소에 상장돼 있습니다. 영국의 결제회사 모빌캐시(mobillcash)와 페이모(Paymo), 인도 휴대폰 결제회사 큐베셀(Qubecell), 모페이(Mopay) 등 휴대폰 결제 회사를 잇따라 인수하고, 현재 유럽, 북미, 아시아 등 80개 국가에 휴대폰 결제 서비스를 제공 하는 글로벌 PG 기업입니다.
구글, 애플, 페이스북 등 대형 글로벌 채널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다날 미국법인 인수를 통해 보쿠는 모바일 ID 서비스 오퍼링 개발을 가속화하고 새로운 고객기반으로 전세계 주요 지역에 광범위한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다날 미국법인의 핵심인증 솔루션을 결합한 모바일 ID 솔루션 구축해 글로벌 기업들이 요구하는 보안성과 안전성을 충족시켜 다날과 사업확장 및 동반 성장하겠다는 전략입니다.
다날 관계자는 "보쿠의 지분을 전략적으로 취득해 주주로서의 공고한 파트너 관계를 맺게 되었으며, 함께 글로벌 리더 기업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다날의 QR코드 결제, 간편결제 등 다양한 결제 기술력과 보쿠의 해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통합결제 플랫폼을 구축하여, 세계 어디서든 사용 가능하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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