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이시원이 섬세한 내면 연기로 애잔함을 선사했다.
지난 8일과 9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는 남편 형석(박훈 분)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오열하는 이수진(이시원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시원은 이수진의 복잡한 내면을 특유의 세심한 표현력을 발휘, 심층적으로 그려냈다. 전 남편인 유진우(현빈 분)을 만났냐는 형석의 질문에 당황함을 감추지 못한 채 예민하게 반응하는가 하면, 진우를 형부라고 부르는 동생에게 “누가 형부냐”라며 다그치는 등 격변하는 수진의 감정선을 격렬하면서도 차분하게 묘사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런가 하면 형석의 죽음 앞에선 처연했다. 형석이 아침까지 들어오지 않자 수진은 걱정스러운 듯 초조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형석의 죽음을 알게 되자 충격에 쓰러졌고, 찾아온 진우에게 그동안 눌러왔던 감정을 터뜨리며 울분을 토해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찡하게 만들었다.
특히 “그 사람도 괴로워했다. 매일 울고 술 마시고 우리도 즐겁지만은 않았다”라며 복받치는 감정을 쏟아내는가 하면, 형석을 기다리며 불안감에 떠는 등 시시각각 바뀌는 수진의 감정을 설득력 있게 연기해 시청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기기도.
이처럼 이시원은 소중한 사람을 잃게 된 슬픔과 진우에 대한 원망 등 이수진 내면의 아픔을 고스란히 드러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는 평. 디테일한 감정연기로 불안정한 캐릭터의 감정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극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있는 이시원이 앞으로 펼칠 연기 행보에 기대감이 모인다.
한편,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매주 토요일, 일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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