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발라더’ 려욱이 새 앨범 ‘너에게 취해 (Drunk on love)’로 돌아온다.
려욱은 오는 11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두 번째 미니앨범 ‘너에게 취해 (Drunk on love)’ 전곡 음원과 타이틀곡 ‘너에게(I’m not over you)‘ 뮤직비디오를 공개할 예정이어서 음악 팬들의 뜨거운 호응이 기대된다.
“전역 후 앨범을 내는 이 순간을 굉장히 기다려왔어요. 개인적으로 저에게는 터닝 포인트가 될 앨범이라고 생각해요. 하고 싶어하는, 좋아하는, 잘 할 수 있는 음악들을 담았기에 대중적으로도 많은 분들에게 어필되지 않을까 싶어요.”
이번 앨범은 지난 2016년 1월 발매한 첫 미니앨범 ‘어린왕자(The Little Prince)’ 이후 약 3년 만의 컴백이자, 전역 후 솔로 아티스트로써 본격적인 활약을 예고하는 앨범인 만큼 려욱의 한층 깊어진 감수성을 느낄 수 있다.
“이전에는 앨범이 때가 되어서 나왔다면, 이번에는 스스로 내야겠다는 생각으로 작업을 시작해서 완성했기에 애착이 남달라요. 손이 가는 앨범을 만들어 내고 싶어서 공장에서 음반을 찍어내기 전까지 수정에 수정을 거듭했죠. ‘어린왕자’ 이후 어떤 곡을 들고 나올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많았고, 고민 끝에 ‘어린왕자’에서 조금 더 확장시킨 앨범을 만들기로 했어요. ‘어린왕자’가 콘셉트적으로 ‘어린 슬픔’이었다면, 이번에는 ‘어른 슬픔’이라고 할 수 있어요.”
려욱은 슈퍼주니어 메인보컬이자 솔로앨범, OST, 뮤지컬 활동으로 다양한 매력을 전해온 아티스트다. 7월 전역 이후 그룹활동과 더불어 뮤직프로그램 MC와 뮤지컬 `광염소나타`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비록 2년 동안 활동은 멈췄지만, 마음가짐은 여러모로 긍정적으로 변했어요. 군 생활할 때 ‘감사노트’를 매일 쓴 덕분인 것 같아요. 월급도 다 모아서 전역 후 500만 원 가까운 돈을 어머니께 드리기도 했어요. 어머니가 아직 그 돈을 안 쓰고 가지고 계세요.”
타이틀 곡 ‘너에게(I’m not over you)‘는 감성적인 피아노 선율에 려욱의 청아한 보이스가 어우러진 팝 발라드 장르 넘버. 이별 후 찾아오는 수많은 생각들을 편지로 써 내려간 듯한 가사가 인상적이다.
“타이틀곡 ‘너에게’는 편지로 써 내려간 듯한 가사가 특징인 곡으로 군대에 있을 때 팬들에게 매달 편지를 썼는데, 그게 모티브가 됐어요. 곡을 다 들었을 때 한편의 슬픈 영화를 본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완성도 있는 노래죠. 황성제 작곡가님이 전체적으로 많은 도움을 주셨고, 유영진 작곡가님이 믹스를 봐주신 덕분에 사운드적으로 굉장히 풍부한 곡이 만들어졌어요.”
‘너에게 취해(Drunk on love)’에는 타이틀곡 ‘너에게(I’m not over you)‘를 비롯해 려욱이 군 생활 중 팬들을 떠올리며 쓴 자작곡 ‘파란 별’, 밝은 분위기의 ‘슈가’, 세련된 느낌의 ‘위드아웃 유’ 등 다채로운 장르의 7곡이 수록돼 있다.
“이번 앨범을 아예 안 들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듣는 사람은 없을 거라고 생각해요. 노래를 먼저 들려준 지인들에게 ‘너무 좋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기대하고 있어요. 타이틀곡은 겨울 냄새가 나지만, 밝은 트랙들도 많아요. 어느 계절에 들어도 좋은 앨범이죠. ‘취해’는 타이틀곡 못지않은 타이틀성 노래로 제가 정말 하고 싶었던 알앤비 팝 발라드 장르의 곡이기도 해요. ‘파란별’은 군대에 있던 동안 팬들에게 하고 싶었던 말들과 같이 지낸 군악대 친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담은 저의 자작곡이죠.”
려욱이 11일 발표하는 두 번째 미니앨범 ‘너에게 취해’는 려욱의 음악적 자신감을 엿볼 수 있는 음반이다. 그가 어떤 성적을 받아들지 귀추가 주목된다.
“많은 분들이 각박한 세상 속 제 앨범을 들으면서 위로를 받으셨으면 해요. 이런 목표를 잡게 된 일화가 하나 있어요. 훈련소에 있을 때 ‘형, 나 내일 퇴소할거야’라고 했던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를 붙잡고 밤새 퇴소하지 말라고 만류한 적이 있어요. 다행히 그 친구는 무사히 전역을 했고, 전역할 때 저에게 ‘형 덕분에 전역했다’는 문자를 보내줬어요. 그 기억을 떠올리면서 이번 앨범에 제 이야기를 담아 보자는 생각을 했죠. 제 이야기가 담긴 음악을 듣고 많은 분들이 위로를 받고 더 나은 방향으로 바뀌셨으면 좋겠어요. 한 곡이 터지고 난 뒤에 줄줄이 히트곡이 생긴 가수 분들이 많잖아요. 저에게 이번 앨범이 그런 터닝 포인트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이전까지는 노래를 부르는 데 집중했는데, 앞으로는 직접 곡도 열심히 쓰면서 좋은 음악을 자주 들려드리고 싶어요.”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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