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다우 0.64% 상승 마감..美·中 협상 낙관

입력 2018-12-13 07:06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진전 기대로 상승했다.

12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7.03포인트(0.64%) 상승한 24,527.2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4.29포인트(0.54%) 오른 2,651.0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6.48포인트(0.95%) 상승한 7,098.31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 영국 브렉시트 및 이탈리아 예산안 문제 등을 주시했다.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가 다시 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중국이 `중국제조 2025`를 대체할 새로운 정책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새 프로그램은 첨단제조업을 지배하기 위한 중국의 역할을 낮추고 외국 기업들의 참여를 더 많이 허용한다는 것을 골자로 하는 것이라고 WSJ은 전했다. 특히 핵심 부품의 중국산 비중 목표를 하향 조정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널은 `중국제조 2025`가 교체되더라도 이는 피상적인 변화에 그칠 수 있는 만큼 미국의 요구를 충족할지는 여전히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중국제조 2025`는 미국이 중국에 대한 견제를 강화한 핵심 원인인 만큼 이에 대한 수정 가능성이 대두된 점은 무역 전쟁 해결 기대를 한껏 키웠다.

이에 앞서서도 호재들이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무역협상에 도움이 된다면 법무부의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 부회장 수사에 개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캐나다 법원은 전일 멍 부회장에 대한 보석 신청을 받아들였다.

중국이 미국의 요구에 부응해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수입 관세를 대폭 낮추기로 했다는 보도도 이어졌다.

유럽 지역의 상황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이날 내년 예산안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적자 비율을 기존 2.4%에서 2.04%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영국에서는 이날 진행된 테리사 메이 총리에 대한 불신임투표에서 메이 총리가 승리했다. 메이 총리는 200표의 지지를 얻어 117표의 반대 진영을 누르고 총리직을 유지하게 됐다.

이날 장중에도 메이 총리가 실각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확산하면서 파운드화와 영국 증시가 강세를 보였다.

다만 이날 열린 미 상원 법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연방수사국(FBI) 관계자가 중국의 스파이가 미국의 안보에 가장 심각한 위협이라는 발언을 내놓는 등 긴장을 자극하는 요인도 있었다.

미 정부는 중국의 해킹과 지식재산권 탈취 행위 등을 모은 방대한 자료의 발표를 준비 중인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에따라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458포인트 이상 크게 올랐다가 차츰 상승 폭을 줄여 종가를 형성했다.

이날 종목별로는 무역정책에 민감한 캐터필러 주가가 1.7% 올랐고, 보잉 주가도 1.5%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임의 소비재가 1.05% 올랐고, 재료 분야는 0.95% 상승했다. 반면 필수소비재는 0.16% 떨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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