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공 앞둔 GTX-A노선 통과지역 가보니…개발 기대감 '고조'

이지효 기자

입력 2018-12-13 17:09  

    <앵커>

    GTX-A 노선이 어제 기획재정부의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를 통과하면서 연내 착공이 유력해졌습니다.

    교통 인프라가 부족해 저평가 됐던 1·2기 신도시 부동산 시장은 벌써부터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지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일산 킨텍스 사거리 일대.

    내년 초 입주를 앞둔 주상복합과 주거용 오피스텔의 막바지 공사가 한창입니다.

    2019년부터 2020년까지 10개 단지, 약 8,000가구가 입주합니다.

    새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데다, GTX-A 노선 개통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돼 집값도 크게 뛰었습니다.

    <인터뷰> 인근 A 공인중개업소

    "프리미엄이 앞 라인은 1억 5,000만원 대도 있는데 평균적으로 1억 정도 붙었어요. 여기 2015년에 분양한 아파트가 4억 정도 해요. 그런데 GTX 개통되면 6억도 예상을 해요."

    지하철 보다 속도가 3~4배 빠른 GTX는 총 A, B, C 3개 노선으로 이뤄집니다.

    A 노선은 파주 운정에서 일산, 서울역, 삼성역, 동탄신도시 등을 연결합니다.

    GTX가 들어서면 동탄에서 삼성역까지 19분, 일산 킨텍스에서 서울역까지 14분이면 도착합니다.

    어제 기획재정부의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를 통과하고 환경영향평가가 남았지만,

    국토부는 연내 착공을 목표로 환경부와 협의해 사업 속도를 높일 계획입니다.

    <인터뷰> 국토부 관계자

    "제가 그거에 대해서 '된다, 안된다'를 말씀 드리는 건 안 맞는 것 같고요. 하지만 목표를 가지고 하고 있다…"

    GTX 개통에 대한 기대감은 역세권뿐만 아니라 주변 지역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GTX-A 노선이 파주 운정신도시로 연장되자 파주 부동산 시장이 들썩였고,

    파주시 역대 최다 청약 신청률을 경신하는 등 청약 시장으로도 열기가 번졌습니다.

    GTX와 수서발 고속철도, SRT가 지나는 동탄역 인근 아파트에는 3억원 넘는 웃돈이 붙었습니다.

    <인터뷰> 함영진 / 직방 빅데이터랩장

    "수도권 신도시들은 대부분 자족기능이 부족해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베드타운들입니다. GTX-A노선은 수도권 서부권과 남부권을 관통하는 노선으로 서울과의 물리적 거리를 비약적으로 단축시킬 전망입니다."

    양주와 수원을 잇는 C 노선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고, 송도와 남양주를 연결하는 B노선은 면제를 추진하면서,

    본격화 하는 GTX 기대감은 부동산 시장에 대형 호재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다만 최소 10년이 걸리는 사업인 만큼 여러 변수를 고려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라고 조언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지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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