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고가 대형 주상복합 아파트가 줄줄이 경매에 부쳐지고 있습니다.
4일 강남구 도곡동 대림아크로빌이 낙찰됐고, 신천동 롯데캐슬골드, 도곡동 타워팰리스, 성수동 갤러리아포레 매각 기일이 잡혔습니다.
부동산 시장이 얼어 붙으면서 아파트보다 환금성이 떨어지는 주상복합 물건들이 경매 시장에 나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서울 주상복합 경매 진행 물건은 9월 이후 2배 이상 늘었습니다.
9월 8건에 불과했던 것이 11월 들어 2배 이상 늘어난 19건을 기록한 겁니다.
2018년 1월 20건에 이어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많은 규모입니다.
낙찰 건수도 함께 증가해 2018년 9월 6건에서 11월 12건을 기록했습니다.
역시 2018년 1월 13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많은 낙찰 건수입니다.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갤러리아포레는 2014년 이후 4년 만에 경매 시장에 나왔습니다.
감정가 44억3,000만원에서 유찰돼 최저가 35억4,400만원으로 17일 경매가 진행됩니다.
갤러리아포레는 한화건설이 갤러리아 백화점의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사용해 성수동 일대를 부촌으로 승격시킨 주상복합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송파구 신천동에 소재한 롯데캐슬골드 역시 2016년 2월 경매에 나오고 3년 만입니다.
감정가 40억100만원에서 유찰돼 최저가 32억800만원으로 내년 1월 매각 기일이 잡혔습니다.
잠실 롯데월드 맞은편에 위치하고 환승역인 잠실역이 지하로 연결돼 청약 당시 30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는 2016년 9월에 낙찰된 이후 2년 만에 경매에 부쳐집니다.
감정가 23억5,000만원에서 1회 유찰돼 18억8,000만원에 오는 20일 경매를 진행합니다.
2000년 초중반 대한민국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라고 불린 타워팰리스는 대표적인 강남 주상복합 아파트입니다.
박은영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자산가들조차 대출 규제로 자금 융통에 대한 부담으로 매매시장에서 경매 시장으로 넘어왔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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