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을 하고 난 후 허리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주부들이 의외로 많다. 김장을 할 때 쪼그려 앉으면 척추에 무리가 가고, 결국 디스크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소금에 절인 무거운 배추를 옮기다 디스크가 파열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쪼그린 자세로 오래 앉아있게 되면 허리는 서 있을 때보다 2~3배에 달하는 몸무게의 하중을 견뎌야 한다. 이렇게 허리에 압력이 가해진 상태에서 무거운 배추나 김치통을 들면 허리를 다치게 되는 것이다.
또한 김장은 추운 늦가을이나 겨울에 하게 되므로 차가운 공기 탓에 허리 근육이 굳어 긴장되기 쉽다. 이렇게 허리가 굳어있는 상태에서 무리를 하게 되면 급성 디스크로 이어질 수도 있다. 특히 중장년층은 허리에 지방이 많고 근육, 인대가 약해 허리부상을 조심해야 한다.
따라서 김장 후 허리통증이 발생한다면 `몸살이려니` 하고 방치하지 말고, 즉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병원에서 X-ray나 MRI 등의 방사선 검사, 골밀도 검사를 받으면 허리통증에 대한 정확한 원인을 파악할 수 있다. 제대로 검사를 받지 않을 경우 더 심한 통증이나 질환으로 이어지게 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허리디스크 초기증상에는 수술 대신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보존적 치료란 수술 없이 신체를 훼손하지 않는 방법으로 진행하는 치료를 말하며, 비수술적 요법이라고도 부른다. 소염/진통제를 복용하거나 보조기를 사용하는 방법, 도수치료, 오존주사치료, 약물치료, 재활치료, 재활운동 등이 대표적인 비수술적 요법이다.
이처럼 다양한 보존적 치료 종류를 시행해도 효과가 없거나, 디스크가 파열되어 즉시 수술이 필요한 경우에는 수술적 요법을 시행하게 된다. 이럴 때는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으로부터 충분한 상담 하에 수술을 진행하는 것이 현명하다.
안산21세기병원 척추센터 박성훈 원장은 "김장철 허리에 무리가 와 디스크 등을 의심하며 병원을 찾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디스크초기증상에는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호전이 가능하므로 빠른 시간 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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