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 치료 후에도 재발하는 허리 통증, 근본적 해결 방법은?

입력 2018-12-14 11:28  



일생 중 누구나 한 번 이상 허리 통증을 경험하게 된다. 무거운 물건을 들 때, 삐딱한 자세로 앉거나 서 있을 때, 운동을 하고 난 후, 넘어졌을 때 등의 상황에서 허리 통증이 나타나기 마련이다.

극심한 허리 통증을 견디지 못 해 결국 병원을 찾는 이들도 많다. 특히 정밀 검사 후 요추 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 진단을 받는 사례가 부지기수를 이룬다. 실제로 허리디스크는 척추 질환 중 가장 높은 발병률을 자랑하는 것이 특징이다.

허리디스크는 추간판이 손상돼 발생하는 척추 질환이다. 추간판이 압박을 받으면 주변을 둘러싼 섬유륜 파열로 이어져 수핵 탈출을 야기한다. 탈출한 수핵은 주변 신경을 건드려 허리 통증 및 하지 방사통, 다리 저림 등의 증상을 초래한다. 따라서 허리디스크 치료 시 손상된 추간판을 정상화시키고 탈출한 수핵을 제거하는 과정이 주로 이뤄진다.

문제는 허리디스크 치료 이후에도 허리 통증 재발 사례가 빈번하다는 점이다. 의사 상담 및 정밀 검사 과정을 거친 뒤 비수술 치료 또는 수술적 치료를 시행했음에도 불구하고 허리 통증이 재발하는 것이다.

우리 신체 앞쪽에 위치한 복부 인대는 강한 내구성을 자랑한다. 반면 목이나 등, 허리와 같이 후방에 위치한 인대는 상대적으로 약한 것이 특징이다. 척추뼈에 밀착하여 자리한 인대는 급격한 외상, 과다한 노동, 무리한 스포츠 활동 등으로 인해 쉽게 손상될 수 있다.

만약 손상된 추간판이나 탈출한 수핵을 개선해도 척추 인대 이완 증세를 개선하지 않는다면 언제든지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척추 인대 이완을 그대로 방치하면 허리디스크가 재발할수록 점점 더 증세가 심해질 수 있다. 이는 곧 척추의 불안정성을 가져오는 원인이 된다.

따라서 허리디스크 치료 시 인대 이완 문제도 면밀히 살펴야 한다. 허리디스크 초기에는 추간판의 안정과 인대 이완 개선을 위한 비수술 치료를 우선적으로 시행해야 한다. 약물치료, 운동치료, 물리치료 등이 대표적이다.

이후 호전 상태에 따라 경막외 유착박리술, 경막외 내시경레이저시술, 고주파 수핵감압술 등 다양한 비수술적 요법 시행을 고려할 수 있다. 중요한 점은 치료를 하면서 인대 이완 문제 해결 및 추간판 정상화 여부를 동시에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수술적인 치료 또한 내시경을 이용한 최소 침습 수술법을 이용하고 있어 작은 상처만 남고 빠른 일상으로 복귀가 가능하다.

천안센텀정형외과신경외과 이병용 원장은 "허리디스크가 심할 경우 대다수 사람들이 수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마련인데 정밀 검사를 통해 파열되지 않은 선에서 비수술 요법으로도 충분히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라며 “다만 인대가 이완된 문제를 해결해야 재발 방지 없는 근본적인 허리디스크 치료가 이뤄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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