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차관급 16명을 교체하는 대규모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집권 3년 차를 앞두고 국정 쇄신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특히 청와대 참모진들을 차관에 임명한 건 친정체제 강화로 풀이됩니다.
권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경제팀 교체에 이어 대규모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기재부 1차관에 이호승, 2차관에 구윤철을, 과기부 1차관에 문미옥 등 차관 7명을 교체했고, 인사혁신처장에 황서종, 국무조정실 2차장 차영환 등 차관급 9명을 임명했습니다.
모두 16명으로 문재인 정부들어 차관급 단일 인사로는 최대 규모입니다.
<인터뷰> 김의겸 / 대변인
"추진력·실무경험·혁신성을 중심으로 정책현장 전문가를 중용하였으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성과를 내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번 인사는 집권 3년차를 앞두고 흔들림 없이 국정을 꾸려나가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엿보입니다.
특히 경제 관련 부처를 대거 물갈이 했다는 점에서 경제 성과를 내겠다는 취지도 적극 반영된 셈입니다.
기재부 이호승 1차관의 경우 거시경제통으로, 구윤철 2차관은 예산·재정 전문가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 인사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청와대 참모진들을 대거 부처에 투입했다는 점입니다.
이호승, 문미옥, 차영환 등 3명은 친문성향 인사로 친정체제를 강화하는 한편 청와대와 부처간 국정동력을 공유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또, 대규모 인적 쇄신을 통해 공직기강을 바로 세우고, 국정 장악력을 높이겠다는 대통령의 의중이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
<기자 클로징>
"청와대는 이번 인사를 포함해 공석이 된 5명의 비서관 인사를 신속하게 단행한다는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2기 청와대 진용도 곧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한국경제TV 권영훈입니다.
관련뉴스